의정부경찰서, 245억 가로챈 피싱 조직 ‘송남파’ 와해⋯23명 구속

이광덕 기자 2026. 2.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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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라오스 공안 공조 35명 검거
피해자 224명 등 기업형 수법 드러나
3국 오간 조직원 국제 공조로 전원 압송
▲ 라오스 현지에서 적발된 '송남파' 보이스피싱 콜센터 내부 모습.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 위로 범행에 사용된 집기류가 놓여 있다. /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해외 거점의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 '송남파' 구성원들이 경찰의 국제 공조수사 끝에 대거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국내외에서 조직원 35명을 검거하고 주요 가담자 23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과 태국, 라오스를 오가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규모는 우리 국민 224명으로부터 총 245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수사는 지난 2024년 11월 별건 수사 중 조직의 실체를 포착하며 시작됐다. 우선 국내 체류 중이던 21명을 여권 무효화와 적색수배를 통해 검거했으며, 지난해 9월 경찰청 국제 공조수사망을 가동했다. 이어 10월에는 국정원 및 라오스 공안과 협력해 현지 콜센터를 급습, 14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전원 송환을 마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가담자들을 사법 처리했다.

범행 과정에서는 역할 분담 체계가 뚜렷했다. 법원 사무관과 검사를 사칭해 금융 범죄 연루를 미끼로 피해자를 압박했으며, 가짜 구속영장과 가짜 사이트를 활용해 심리적 고립을 유도했다. 특히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게 해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의정부경찰서는 관내 주요 승강장과 아파트에 예방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피해 방지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수사기관은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 시 즉시 112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의정부=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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