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K-점도표’ 6개월로 확대해 첫 공개…총재 포함 7인 금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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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개월내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던 포워드가이던스를 6개월로 늘리고, 이를 점도표 형태로 공개한다.
총재를 포함한 금융통화위원 7명 전원이 각자 예상하는 금리 수준을 점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연 4회 경제전망을 내놓는 시점(2·5·8·11월)에 맞춰 6개월 뒤 기준금리 수준을 위원별로 3개의 점으로 공개한다.
연준은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각각 1개의 금리 전망치를 제시해 점의 분포 자체로 정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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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1인당 점 3개 제시…금리 전망 ‘확률 분포’ 공개
“1년은 불확실성 부담”…대외 변수 영향 감안
연준과 닮았지만 달라, 구조·시계 차별화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3개월내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던 포워드가이던스를 6개월로 늘리고, 이를 점도표 형태로 공개한다. 총재를 포함한 금융통화위원 7명 전원이 각자 예상하는 금리 수준을 점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금리 전망을 중기 시계로 넓혀 시장의 금리 기대 형성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한은은 26일 ‘조건부 금리전망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이날 2월 금융통화위원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연 4회 경제전망을 내놓는 시점(2·5·8·11월)에 맞춰 6개월 뒤 기준금리 수준을 위원별로 3개의 점으로 공개한다. 점도표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과 함께 제시된다.
점은 금융통화위원 7명이 각각 3개씩 제시한다. 각 위원은 6개월 뒤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자신의 확률적 판단을 반영해 세 개의 점을 찍는다. 특정 금리 수준에 세 점을 모두 표시할 수도 있고, 두 개와 한 개로 나눠 서로 다른 수준에 배치하거나, 세 점을 각각 다른 금리 수준에 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총재 역시 다른 위원들과 동일하게 전망을 제시한다.
그동안 한은은 3개월 뒤 금리 방향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다수 의견’, ‘소수 의견’ 등의 표현으로 설명해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위원 간 견해 차이나 구체적인 금리 수준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점으로 제시하면 위원들의 견해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6개월 금리 전망을 기본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3개월 전망을 즉시 중단하지는 않는다. 당분간은 기자간담회에서 정성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시장에서 6개월 점도표가 금리 기대 형성에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지켜본 뒤 점차 정리해 나갈 방침이다.
왜 6개월인가…“1년은 불확실성 부담”
전망 시계를 6개월로 설정한 배경에는 그간의 내부 실험과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고려가 깔려 있다. 최 국장은 “3년간 내부 실험을 했고, 1년 반 동안 13차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여러 차례 실시했다.
1년 시계도 검토했지만 채택하지 않았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외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1년까지 단일 전망을 제시하기에 불확실성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6개월이 금리 시장에 신호를 주면서도 예측 오차를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계라는 것이다.
다만 향후 1년 시계로 확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추가적인 시계 확장 여부는 새로운 금리 전망 체계의 효과를 충분히 점검한 이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은의 점도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비슷하지만 구조는 다르다. 연준은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각각 1개의 금리 전망치를 제시해 점의 분포 자체로 정보를 전달한다. 반면 한은은 위원이 7명에 불과한 만큼, 위원 1인당 3개의 점을 통해 기본 전망과 상·하방 리스크를 함께 드러내도록 했다. 또한 연준이 수년간의 금리 경로와 장기 금리를 함께 제시하는 것과 달리, 한은은 6개월이라는 단일 시점에 초점을 맞췄다.
한은은 이번 개편이 기존 3개월 가이던스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기대 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3개월 방식에 부작용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기대 관리 효과를 더 키우기 위해 시계를 넓힌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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