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테슬라 모델 Y, 美 기가텍사스 4680 배터리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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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에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산 '4680 배터리'를 탑재하며 공급망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을 예고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현지 생산 차질로 중국산 배터리 등에 의존해 왔으나, 미국 내 4680 셀 생산 수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자체 배터리 생태계' 구축이라는 당초 계획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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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전극 공정 등 원가 절감 '게임체인저'…'2만5000달러 전기차' 마중물

[더구루=정현준 기자]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에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산 '4680 배터리'를 탑재하며 공급망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을 예고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현지 생산 차질로 중국산 배터리 등에 의존해 왔으나, 미국 내 4680 셀 생산 수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자체 배터리 생태계' 구축이라는 당초 계획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사이버트럭 전용' 4680 셀, 모델 Y에 전격 수혈
25일(현지시간) 테슬라맥(Teslama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 Y 후륜구동(RWD) 일부 라인업에 미국산 4680 규격 배터리가 탑재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공언했던 '독일산 4680 모델 Y' 계획이 6년 만에 현실화하는 셈이다.
그간 테슬라는 4680 셀의 제한적인 생산 물량을 사이버트럭에 우선 배정해 왔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의 연간 생산량 조절과 미국 오스틴 공장의 수율 개선이 맞물리며, 유럽 시장의 주력 모델인 모델 Y로 공급처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모델 Y에 탑재된 배터리 팩의 내부 코드를 '8L'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코드 5)이나 CATL(코드 6)과는 다른 체계다.
◇건식 전극 공정의 혁신…'2만5000달러 전기차' 마중물
4680 배터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규격 확대를 넘어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 때문이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에서 발행한 '다시 부각되는 4680 배터리 기대감' 보고서에 따르면, 4680 배터리는 △탭리스 설계 △셀투샤시(CTC) △건식 전극 공정을 통해 전기차(EV) 비용 자체를 낮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특히 핵심인 '건식 전극 공정'은 기존 습식 공정에서 필수였던 대형 건조 오븐과 용매 제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보고서는 "건식 전극은 분말을 전극 시트로 직접 제작해 공장 면적과 전력 소모를 줄여 운영비와 제조비를 대폭 낮춘다"며 "기술적 난도는 높지만, 양산이 안정화되면 품질 편차 완화와 에너지 밀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오스틴 공장 생산 모델 Y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모델 3와 로보택시 등 다양한 라인업에 4680 탑재가 기대된다"며 "양산 수율 확보 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무역 장벽 강화와 관세 리스크가 고조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미국 내 생산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자체 생산 셀 비중을 높여 장기적으로 '2만5000달러(약 3569만원)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한 원가 절감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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