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일몰 없는 핵합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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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3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일몰 조항'이 없는 영구적 핵 제한을 요구하며 협상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에 포함됐던 일몰 조항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이어간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이란과 핵 합의 시한을 최대 15일로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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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핵합의 일몰 조항 배제 방침
우라늄 농축 능력·비축분 처리 핵심 쟁점
이란 대통령은 "전망 밝다. 현 상황 넘어서야" 협상 낙관
핵개발 지속 중이란 미국 주장엔 "모두 거짓"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3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일몰 조항'이 없는 영구적 핵 제한을 요구하며 협상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은 "전망이 밝다"며 협상 타결 기대를 내비쳤다. 외교와 군사 카드가 동시에 거론되는 가운데 제네바 회담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체결될 핵 합의에 '무기한 유지'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에 포함됐던 일몰 조항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2015년 합의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주요 제한 조치가 서명 이후 8~2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만료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해당 합의에서 일방 탈퇴했다. 이번 협상은 종전 합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강화된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 기존 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문제 등 2가지로 알려졌다. 또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할 경우 상징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합의 이후에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대리 무장세력 지원 문제로 협상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거론된다. 미국은 이 단계에서 중동 역내 국가들의 협상 참여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이어간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 등이,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전날 국정연설에서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인 이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유럽과 해외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했고, 미국 본토에 도달 가능한 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이후에도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하고 있다는 게 백악관의 인식이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이란과 핵 합의 시한을 최대 15일로 설정한 바 있다. 협상 최종 결렬 시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외교적 해법을 우선한다는 원칙 속에서도 미국은 중동에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군사력을 집결시켰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1월 소요 사태 관련 주장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협상을 이끌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국가 발전 과정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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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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