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3% 상승…AI 우려 완화에 기술주 랠리 연장[뉴욕마감]

신기림 기자 2026. 2. 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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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과 산업 교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 흐름이 이어졌다.

최근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충격을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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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과 산업 교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 흐름이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56.52포인트(0.82%) 오른 6946.5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88.40포인트(1.28%) 상승한 2만3152.08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 지수는 310.61포인트(0.63%) 상승한 4만9485.11을 기록했다.

최근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충격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AI의 잠재적 생산성 개선 효과에 다시 무게가 실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은 전년 대비 70% 이상 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 5%대 변동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반등했다. 최근 연초 대비 20% 넘게 하락했던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낙폭 과대 인식 속에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투자은행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실적·가이던스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는 뚜렷했다. 전기충격기 제조업체 액손은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급등했다. 반면 주택개선업체 로우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며 하락, 주택건설 관련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고대디 역시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급락했다. 생활소비재 부문에서는 디아지오의 매출 둔화 전망 여파로 주류업체들이 약세를 보였다.

시장 관심은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집중돼 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AI 설비투자(capex)를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이 이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의 '선매도 후질문' 국면이 지나고, 기업별 펀더멘털을 선별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I를 둘러싼 구조적 변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기술주에 대한 위험 선호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잭 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총괄은 로이터에 "현재 시장은 일부 부정적 심리와 특정 종목의 극단적 가격 움직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단순한 투자수익률(ROI) 우려보다 AI가 초래할 수 있는 '존재론적 위험(existential risk)'을 더 크게 고민하고 있다"며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못 얻는 문제보다 산업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큰 이슈"라고 진단했다.

한편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AI 도입이 노동자를 반드시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시장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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