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연설 후폭풍…트럼프 “미친 사람들”, 민주당 “망상 상태”

김경수 2026. 2. 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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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도중 일부 의원들은 옷핀과 손팻말로 침묵시위를 하거나 아예 큰 소리로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연설 하루 만에 트럼프가 반응을 내놨는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미친 사람들, 정신병자란 표현까지 써가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여느 대통령의 연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라는 핀을 옷에 달아 항의했고, 한 의원은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의미로 옷에 호루라기를 여러 개 달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을 발견하면 호루라기를 불어 주변에 알리고 있습니다.

앨 그린 의원은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가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연설 도중 의원석에선 여러 차례 고성도 터져 나왔습니다.

[일한 오마르/미국 하원의원/민주당/미네소타주 : "당신은 살인자이다! 당신은 미국인을 죽였다!"]

미국 민주당은 이번 연설이 트럼프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척 슈머/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미국의 국정연설이 아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망상 상태만 보여줬어요. 그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습니다. 보통의 미국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는 현지 시각 25일 소셜미디어에 오마르 의원 등은 지능이 낮다고 언급하면서 미친 사람들, 정신병자란 표현과 함께, 시설에 있어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국 CNN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의 국정연설에 대한 긍정 평가는 64%로 나타났습니다.

1기 재임 시절 70%를 넘겼던 것에 비하면 떨어진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장 국정연설을 했지만, 긴 시간 동안 언급한 상당수 내용이 거짓이거나,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박은진/그래픽:강민수/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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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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