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 켜면 자동으로 보안 디스플레이 ‘On’…“와우” 갤S26 언팩 터져나온 환호성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2. 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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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최초 공개
노태문 “확장성·개방성·신뢰 핵심 축”
1299달러부터…120개국 순차 출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갤럭시 S26 언팩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원호섭 특파원]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리나 지구에 있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로마·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돔과 기둥이 빗물에 젖어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915년 파나마-태평양 국제박람회 당시 예술 작품 전시를 위해 세워진 이 역사적 건축물은 이날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인플루언서들로 다시 한번 가득 찼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0년 같은 장소에서 갤럭시S10의 후속을 ‘S20‘으로 개편하며 ‘새로운 10년’을 선언했던 상징적 공간이다. 6년 만에 다시 선 이 무대에서 삼성은 AI 중심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행사 당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공기는 눅눅했지만, 현장의 열기는 오히려 뜨거웠다. 시작 1시간 전부터 행사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는 참석자들로 입구 일대가 붐볐다. 거대한 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약 1400명으로 추산되는 참석자들은 전시장 곳곳을 오가며 신제품 공개를 기다렸다. 행사장 안에는 한국적 분위기를 강조한 연출도 눈에 띄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왔고, 닭강정과 약과, 김밥 등 한국을 상징하는 간식이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단순한 제품 발표를 넘어 브랜드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겠다는 의도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언팩에서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호섭 특파원]
오전 10시 정각, 무대 조명이 켜지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AI는 이제 인프라의 순간에 서 있다”라며 새로운 AI 폰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모든 혁신 기술은 처음에는 희귀하고 비싸며 크게 주목받는 존재로 시작한다”라며 “하지만 역사를 바꾸는 기술은 배경으로 스며들어 인프라가 된다. AI는 지금 그 순간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는 책임이다. 전문지식이나 마찰 없이, 모두를 위해, 어디서나 작동해야 한다”라며 “갤럭시 AI 전략의 3대 축으로 확장성과 개방성, 신뢰를 제시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이첼 로버츠 삼성전자 미국법인 제품 PM이 AI 기능을 선보였고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COO)이 AI 비전과 프라이버시, 보안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였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화면 빛의 확산 각도를 조절해 정면에서는 선명하지만 측면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한 기술이다. 특정 앱이나 알림에만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시연이 이어졌을 때는 곳곳에서 끊임없이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도 관심사였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사진이 수정되고, 이미지 합성이 완성됐을 때 계속해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어 유튜브를 비롯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던 이날의 행사 영상이 갤럭시 S26 울트라로 촬영되고 있다고 밝혔을 때는 박수와 함께 환호가 여러 차례 이어졌다.

삼성전자 S26 언팩이 열린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사진=원호섭 특파원]
특히 이날 행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과 협업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언팩 2026에서 매기 강은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해 행사 기획 단계부터 발표 메시지 구성과 초청장 기획, 무대 연출 요소 등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에 참여했다. 강 감독은 이날 무대에는 오르지 않고 객석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그는 “삼성은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특별한 다리”라며 “언팩 또한 단순한 제품 발표를 넘어 규모, 에너지, 기술혁신을 대하는 태도까지 하나의 문화적 영감으로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함께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도 공개했다. 실시간 번역과 ‘헤드 제스처‘ 기능 등이 추가되며 체험 공간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1299달러부터, S26과 S26+는 각각 899달러,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3월 11일부터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순차 출시되며, 국내 사전 판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된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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