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行 허가윤, 포미닛 해체 후 폭식증+오빠 사망 “내일 죽어도 행복하기로”(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허가윤 "심장병으로 떠난 오빠 내게 깨달음 줘" 발리서 3년째 거주 이유'
걸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발리로 무작정 떠난 사연을 고백했다.
2월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32회에는 포미닛 해체 후 발리에서 3년째 거주 중인 허가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4살에 연습생이 돼 데뷔하겠다는 일념으로 학교폭력 피해까지 견뎠다는 허가윤은 2009년 그룹 포미닛의 메인보컬로 데뷔했으나 팀은 마의 7년은 넘기지 못하고 해체됐다.
팀 해체 후 배우로 전향했다는 허가윤은 당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너 요즘 뭐해?'였다고 고백했다. 상대는 아무 생각 없이 묻는 거지만 "아무것도 안 하니까 그걸 말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허가윤은 그 시기를 "버티다가 몸이 많이 망가졌다"며 "불면증으로 시작했다. 처음엔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져 식욕이 돋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폭식증이라는 병인 걸 깨달았다. 그 전에는 편의점에서 뭘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당시에는 그냥 있는 거 다 쓸었다. 도시락, 빵, 과자 다 담고 두 번째 (편의점) 가고, 세 번째 (편의점) 가고. 식욕이 터지는 거랑 다르다. 그냥 배가 안 고픈데도 손이 막 떨리고 배부름을 못 느낀다. 탈이 나는 것도 못 느끼고 배가 터질 거 같으니까 뱃가죽이 아프니까 멈춘다. 그전까지는 계속 들어간다"고 폭식증 증상을 전했다.
폭식증만 무려 7년을 앓았다는 허가윤은 어느날 거울을 보고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울다가 자신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아무한테 제가 폭싱증인 걸 말 못하다가 부모님에게 처음 '가서 치료받아보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이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하고 강박이 높다고, 아이돌이나 운동선수들처럼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는 분들에게 많다더라. 고무즐도 계속 당기면 끊어지듯이 통제를 계속하면 그 기능이 고장난단다. 잠도 못 잘 수 있고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런 거 같다고, 그때 제가 강박과 통제가 심한 걸 알았다"고 진단 내용을 털어놓곤 "전 14살부터 평가를 받았다. 계속 단점만 얘기해주시잖나. '인사 그렇게 하지마', 제가 시력이 안 좋은데 안 보여서 인상을 찌푸리는 것도 통제받았다. 그러다보니 저 스스로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폭식증 증세가 이어진 지 4년 즈음 됐을 때 허가윤에겐 또다른 시력이 닥쳤다. 당시 허가윤의 나이는 31살, 허가윤은 "힘들게 생활하는데 부모님의 전화가 왔는데 오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더라. 어느날 오빠가 갑자기 쓰러졌다. 심장이 안 좋은 게 발견됐는데 지내다가 수술을 하기로 하고 수술을 3일 앞둔 날이었나 그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허가윤의 오빠의 나이는 고작 33살로 독립한 지 한 달 만에 일어난 비보였다.
허가윤은 오빠의 죽음 후 '형제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이 가장 힘들다며 "제가 외동으로 태어난 게 아닌데 외동이 됐다. 어릴 때 몰랐던 외로움을 확 느낀다"고 밝혔다.
또 "(당일엔) 실감이 하나도 안 났다"면서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잖나. 살면서 그걸 처음 봤다. (염이 끝나고) 뭔가 꽁꽁 싸매져 있는데 너무 답답할 거 같더라. '오빠가 왜 저렇게 꽁꽁 싸매져서 누워 있지?' 얼굴 색이 어쨌든 앞에 있는 사람들과 다르니까 확 받아들여지더라. 그때 처음으로 오빠가 그렇게 됐다는 걸 확 받아들였다. 그게 잊혀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허가윤은 당시 부모님이 너무 힘든나머지 '네가 없었으면 우리도 따라가고 싶다'라는 말을 한 것도 상처가 됐다고 고백했다.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오빠의 집을 정리하며 전자기기, 하다 못해 라면 번들까지 뜯지 않은 새 것이라 마음이 아팠다는 허가윤은 패션 업계에서 일하던 오빠가 어린 나이에 떠나며 '내가 왜 참았지? 왜 다 미뤘지?' 막 살 걸'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허가윤 역시 오빠 일을 겪은 후 ''당장 내일 죽어도 행복하게 살자. 난 다르게 살아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허가윤은 "사실 당장 바뀌기는 쉽지 않더라. 오빠가 그렇게 되고 나서도 나꾸지 못했는데 발리라는 곳에 간 순간 실행이 됐다. 가서 겪고 있던 증상도 완화가 되고. 또 한국에 돌아오면 증상들이 다시 시작되고. 무작정 발리 두 달 살기를 했다가 '난 이곳에서 살아야 하느 사람이구나'이라고 확신했다. 여행에서부터 살기까지 모든 게 세 달 안에 이뤄졌다. 원래라면 큰일을 부모님에게 여쭤보거나 친구에게 물어봤을 텐데 저 혼자 바로 비행기 티켓 끊어버리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허가윤은 발리 일과를 묻자 "별거 안 한다. 엄청 일찍 일어나서 바다 가서 서핑한다. 파도가 아침 6, 7시가 좋다. 끝나고 친구들과 밥 먹고 나와서 씻고 다니 나와서 4시쯤 다시 서핑할 때 있고 아님 개인 운동할 때도 있고 저녁 먹고 한 8, 9시 빨리 자서 새벽 4, 5시 일어난다. 예전에는 비어있는 시간을 못 견뎠는데 발리에선 빈 시간이 빈 게 아니다. 모든 게 새롭잖나. 자연도. 그러니까 시간이 금방 간다. 텅텅 비어 있어도 제 머리와 마음은 꽉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발리에 살기 전후의 삶을 비교해달라고 요청하자 허가윤은 "한국에선 나를 알아가기보다 가수가 되기 위해 나를 만들었다. 발리에서는 나를 알아가고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찾아가는 시간 같다. '내가 이런 것도 좋아했구나', '내가 이런 성향이 있었구나', 난 혼자서 절대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 혼자서 하는걸 좋아했구나'. 근데 통제 안에 있어서 안 해서 몰랐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발리에서의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여기 있을 수 있는 건 오빠 덕분이니까 오빠가 선물을 줬다고, 깨우침을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고민 없이 재밌을 거 같은 건 바로 할 거고 이제 겁 없이 막 살아보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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