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서비스에 오리지널 콘텐츠…1강 ‘유튜브 뮤직’ 추격 치열하네

생존을 위한 음원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멜론, 스포티파이 등 국내외 주요 음원 플랫폼들은 국내 시장 1위로 독주 중인 유튜브 뮤직을 따라잡는 추격에 나섰다. 이 가운데 공정 당국의 ‘끼워팔기’ 제재 이후 유튜브가 새롭게 선보인 저가형 요금제가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25일 대학생을 위한 프리미엄 학생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 대비 약 45% 할인된 가격(월 6000원)에 광고 없는 음악 감상, 다운로드 등 주요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로 국내 진출 5주년을 맞은 스포티파이는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 멤버십과 연계해 파격적인 가격 혜택(4900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별도 추가 비용 없이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이용 가능)을 제공하는가 하면, 2024년에는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음원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 프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스포티파이 이용률은 5.2%(2024년 기준)로 1년 전(1.7%)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토종 플랫폼인 멜론은 팬덤향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콘텐츠(음원)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운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아티스트와 팬덤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차별화를 꿰하는 것이다. 지난해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인기 뮤지션 특별 공연 시리즈 ‘더 모먼트’도 충성 고객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는 것이 지난달 30일 유튜브 뮤직이 출시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을 떼어낸 저가형 요금제(8500원)다. 그간 유튜브는 동영상과 음원 기능을 한데 묶은 프리미엄을 판매하며 덩치를 불려왔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끼워팔기라고 지적하자 시정에 나섰다.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보기 위해 유튜브 뮤직이 포함된 고가 요금제(월 1만4900원)를 써야 했던 이용자들에게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에 힘입어 국내 시장을 장악해온 유튜브 뮤직의 입지 변화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음원 플랫폼 업계에선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출시에 따른 이용자 이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한 음원 플랫폼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 중 유튜브의 사용자경험(UX)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유튜브 뮤직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다면, 유튜브 라이트와 국내 플랫폼을 따로 따로 구독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력 사업을 전환하는 사례도 나왔다. 토종 음원 플랫폼 ‘플로’는 최근 단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 감상부터 유통, 공연 예매, 굿즈 구매 등 팬덤 비지니스 전반을 다루는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해외 플랫폼이 영향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찾은 새로운 돌파구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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