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서비스 4월 9일에 종료…"AI 탭에 AI 기술 반영" -"카카오, 오픈 AI+자체 LLM 접목…생태계 확대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유저 체류시간 늘면 광고·쇼핑 부문 장기적으로 플러스 효과 예상"
네이버가 대형언어모델(LLM) 챗봇 서비스를 종료하고 쇼핑 에이전트를 비롯한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와 함께 진용을 꾸리고 메신저에 각종 AI 기능을 덧입히고 있는 카카오와 정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4일 저녁 각 이용자에게 클로바X의 운영 종료를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네이버는 "클로바X(CLOVA X) 서비스는 2026년 4월 9일에 종료될 예정"이라며 "종료 이후에는 서비스 접속이 제한되며 데이터 복구가 어려우므로, 소중한 대화 내용이 있다면 미리 개인 저장 공간으로 백업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지난 2023년 8월 공개된 후 약 2년 8개월의 행보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단25(DAN25)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LLM 기반 대화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클로바X를 통해 축적된 AI 기술은 신규 서비스에서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달 말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2분기엔 예약·구매·결제를 지원하는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술과 사용자 경험에 대해 올 상반기에 출시되는 AI탭에 반영해 출시하려 한다. 그 서비스 고도화에 축적된 기술과 사용자 경험이 활용될 예정이다. (자사 서비스를) 차세대 AI 에이전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속 이런 시도와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이버가 자체 LLM을 활용한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는 가운데, 카카오는 오픈AI과 손잡고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서의 강점을 살려 검색과 예약, 쇼핑을 넘나드는 '이용자 경험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올해 1분기 정식 출시 예정인 온 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AI 에이전트 기능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대화를 분석해 일정을 정리해 주고, 장소 추천, 쇼핑 등도 보조한다. 예컨대, 이용자가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대화에서 식당이나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곧바로 대화창에 다양한 후보가 제시된다. 카카오톡 예약하기에 입점한 매장의 경우 즉시 예약할 수 있는 버튼이 제공된다.
카톡 대화창에서 장소 탐색부터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포 카카오'의 '카카오툴즈(Kakao Tools)' 기능도 확대된다. 카카오페이, 카카오T, 카카오맵, 멜론, 선물하기, 예약하기 등 카카오 서비스 뿐 아니라 올리브영, 무신사, 더현대, 직방, 마이리얼트립 등 내·외부 플랫폼과의 카카오 툴즈 연동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 AI와 카카오 협업한 서비스 안에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기능을 붙였다. 유저들이 많이 쓰는 기능 중 제공하지 않은 것들까지 우리 생태계 안에 입점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라는 것은 이용자가 많을수록 범용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기능 확대는 중장기 적으로 회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는 AI 에이전트와 하이퍼클로바X를 대체할 AI 탭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있다"라며 "유저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광고와 쇼핑 부문에서 장기적으로 플러스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