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생거진천의 의미와 교훈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진천(鎭川)이란 한자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진압할 진에 내천이다. 鎭(진)은 군사적 거점과 방어를, 川(천)은 물·생산·생활 기반을 내포하며 진천군은 예로부터 '지키는 곳이면서도 살아가는 곳'이라고 일컫는다.
이는 안전을 바탕으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터전으로 살아서는 진천이라는 생거진천(生居鎭川)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생거진천의 의미를 살펴보면, 진천은 물이 맑고 토지가 비옥하고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가 적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과, 용인은 명당 터가 많아 묻히기 좋은 곳이라는 풍수적 평가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졌다.
역사적으로 진천군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금물노군(만노군)에, 통일신라시대에는 흑양군, 황양군으로, 고려시대에는 진주, 상산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 현재와 같은 진천현이란 명칭을 얻었다. 조선, 1895년(고종32년)에 현이 군으로 개칭돼 오늘에 이른다.
역사적으로 진천은 삼국시대에는 한강유역의 차지라는 목적 아래 고구려, 백제, 신라의 각각 번성기에 해당 영토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진천군의 '적응형 지역성'이 내재됨을 뜻한다. 왜냐하면 주민들이 시기별 각기 다른 나라의 방식과 문화에 적응·노력하며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월을 지나며 타 지역의 것을 받아들이는 유연성과 포용력을 내재됐을 것이다.
이러한 '적응형 지역성'이란 내재적 특성은 현재의 진천군과 연계돼 타 지역의 사람과 물자 등이 활발히 교류 소통하며, 내국인 및 외국인이 군으로 유입돼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지금의 진천군은 교통접근성이 좋고, 혁신도시 조성과 산업단지 확대 등으로 정주여건이 조금씩 갖춰지며 문화와 관광, 복지의 성장과 함께 생거진천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진천군은 많은 기업체들이 뿌리를 내리며 교통과 물류가 활발하고, 더불어 기본 먹거리 1차산업인 농업의 생활 기반도 탄탄하다.
오늘날 이같은 외부의 인구나 기업체의 유입은 전통적으로 외부를 것을 배척하지 않은 유연성과 지리적 이점의 혼용성의 역사적 성향과 맞물려 있다
이러한 기저는 미래 진천군의 여러 방면의 확장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생거진천에 걸맞는 지역으로 지속성을 갖고, 오랜 염원인 시 승격을 위해서는 진천군의 역사적·지리적 특성을 상기하고 이를 앞으로 나가게 할 행정 정책에 대한 고민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역사적으로 외부와 이민족을 배척했던 나라는 쇠했고, 그렇지 않고 포용한 나라는 성한점을 돌이켜 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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