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80만원 시대…"신축은 100만원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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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원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7~8년 된 원룸도 한 달에 80만 원은 내야 합니다.
최근 계약된 원룸의 평균 월세는 80만 원을 넘어섰다.
안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괜찮은 컨디션의 원룸에 살려면 한 달에 80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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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의 월세화에 수요 몰려…기숙사 수용률 10%대 공급 부족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60만 원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7~8년 된 원룸도 한 달에 80만 원은 내야 합니다.
25일 찾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월세 60만 원대 원룸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개사는 "그 가격대는 지금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대학가 원룸 월세가 80만 원 선까지 올라섰다는 게 현장 설명이다.
최근 계약된 원룸의 평균 월세는 80만 원을 넘어섰다. 안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괜찮은 컨디션의 원룸에 살려면 한 달에 80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축 원룸은 100만 원…'전세의 월세화' 여파
대학가 원룸 월세 상승 배경에는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전세 사기 여파로 세입자들의 월세 선호가 뚜렷해졌고, 집주인 역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월세로 임대 방식을 전환하는 분위기다.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 평균 월세는 62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성균관대 인근 지역 원룸의 평균 월세는 73만 8000원으로 지난해 1월(62만 5000원) 대비 18.1% 상승했다.
고려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도 66만 3000원으로 지난해 1월 대비 9.8% 올랐다. 관리비는 8만 5000원으로 10만 원에 육박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은 통계보다 컸다. 안암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준공 6~7년 차 건물의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평균 월세는 75만 원이다. 평균 10만 원 안팎의 관리비까지 더하면 실제 월 주거비는 8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2~3년 사이 준공된 신축 원룸의 주거비는 100만 원에 육박했다. 2023년 준공된 원룸이 지난달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80만 원, 관리비 10만 원에 계약됐다.
주거 수요 몰리는 대학가…공급은 '부족'

현재 고려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10% 안팎에 그친다. 재학생과 대학원생뿐 아니라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까지 인근에 몰리면서 공급 대비 주거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매입임대주택 등 공공임대 공급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심 지역의 물량은 여전히 부족해 대학가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임대 공급에도 불구하고 민간 비아파트 공급 역시 줄고 있어 주거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도권 비아파트 착공 물량은 1만 3747가구로 5년 평균치(3만 9867가구)에 크게 못 미쳤다.
안암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 당분간 월세 상승세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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