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연극, 색다른 감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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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거나 물류창고 상하차 일을 하며 시집 '근무일지'로 등단한 이용훈 작가.
일용직 노동자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오함마백씨행장 완판본'으로 2023년 극작가로도 데뷔한 그는 '2025년 국립극단 창작희곡 공모'에서 '모노텔'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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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희곡 수상작 낭독공연
조명-음악 갖추고 배우가 읽어

‘모노텔’을 비롯한 지난해 국립극단 공모 수상작들이 낭독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26일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를 시작으로 27일 ‘옥수수밭 땡볕이지’, 28일 ‘모노텔’의 낭독 공연을 선보인다. 조명과 의상, 음악, 음향을 갖춘 무대에서 배우들이 희곡 속 대사를 낭독하는 공연이다.
‘모노텔’은 낡은 모텔을 배경으로 청소원, 프런트 직원, 중년의 동성 연인, 조선족 부부, 알코올의존증 환자, 침대 밑에 버려진 아기 등 이곳을 거쳐 가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작품이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극단적인 고독과 단절된 언어, 사회적 침묵의 지층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박정희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수현과 김신효가 낭독을 한다. 작품은 2027년 정식 공연으로 편성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옥수수밭 땡볕이지’는 2019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자인 윤미현 작가가 쓰고 연출하는 작품.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일상이 나아지지 않는 소시민의 삶과 그 대물림의 비극을 깊이 파고든다. 윤 작가는 “소시민의 노동과 부조리한 상황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마주해 보고자 한다”고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정윤 작가의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는 한 요리 복원 연구가가 실종된 옛 연인이 개발한 콘솔 게임을 손에 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게임과 현실을 넘나들며 미스터리와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기억과 감각에 대해 다룬다. 연출은 지난해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받은 김연민이 맡았다. 기억에 관한 이야기인 희곡의 의도에 집중해 2인극의 독특한 감각을 선사할 예정이다.
1957년 시작된 국립극단 창작희곡 공모는 ‘딸들, 연애 자유를 구가하다’(1957년), ‘만선’(1964년), ‘가족’(1957년) 등 국립극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발굴했으며, 연극계에서 신인 극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중단됐다가 2024년 부활했다.
대상 1편에 3000만 원, 우수상 2편에 각 1000만 원씩 총 5000만 원을 수여해 미발표 희곡 대상 공모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부터는 공모 수상작의 낭독 공연도 진행되고 있다. 2024년 대상 수상작인 김주희 작가의 ‘역행기’는 9월 3∼13일 정식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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