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계출산율 0.8명, 4년새 최고… “앞으로 6년이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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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늘면서 4년 만에 0.8명대가 됐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영향이 사그라든 2023년 전년 대비 1.0% 증가한 데 이어 2024년 14.8%, 지난해 8.1% 등 3년 연속 늘고 있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3년 동안 혼인 증가가 쌓여 있기 때문에 출산율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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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많은 1990년대 초중반생… 결혼-출산 연령대 진입도 영향
OECD 국가중 출산율 여전히 꼴찌… “주거-고용지원, 출산 가치관 바꿔야”

● 출산율 반등의 주역 ‘2차 에코붐 세대’

한국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8년 연속 감소해 2023년 0.72명까지 추락했다. 이후 2024년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수는 1만6140명(6.8%) 늘어난 25만4457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07년(10.0%) 이후 가장 컸는데, 연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역대 4번째다.
출생아 수 증가세가 유지된 데에는 결혼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영향이 사그라든 2023년 전년 대비 1.0% 증가한 데 이어 2024년 14.8%, 지난해 8.1% 등 3년 연속 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만7958건 증가한 24만370건이었다. 월별 혼인 건수 역시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9개월째 늘고 있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 자녀인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혼인과 출산 연령대인 30대에 진입한 것이 출산율 반등에 힘이 됐다. 실제로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3.2명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출산연령도 33.8세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이 더해졌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미혼 남성의 62.0%, 미혼 여성의 42.6%는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포인트,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신생아 특례대출제도 등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하며 아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앞으로 6년이 출산율 반전의 골든타임”

합계출산율이 가까스로 0.8명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더 큰 문제는 수년 뒤 ‘인구 절벽’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까지는 출생아 수가 6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2001년(55만9934명) 60만 명 선이 무너진 후 2002년부터는 4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2002년생이 30대가 되는 6년 안에 구조적인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반등한 출산율이 추락할 것”이라며 “주거, 고용 등이 안정돼야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육아 지원 제도는 선진국 수준으로 마련된 만큼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 근로자, 자영업자 등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며 “단순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차원을 넘어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등 문화적인 접근에도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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