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에 "택시 불러" 말했더니 … AI가 앱 열어 호출
구글 손잡고 AI 역량 고도화
앱 일일이 실행할 필요 없이
음성 명령만으로 자동 수행
갤럭시 버즈4 시리즈도 공개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가려고 해. 우버를 불러줄래?"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호출해 이렇게 말하자 '자동 작업'이라는 문구가 뜨며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이 곧바로 실행됐다. AI는 목적지 입력란을 찾아 '샌프란시스코공항'을 자동으로 입력했고, 우버X와 우버XL 같은 차량 옵션이 화면에 표시됐다. 사용자는 현재 위치를 확인한 뒤 결제 버튼만 누르면 됐다. 앱을 열고 목적지를 입력하는 과정 대부분을 AI가 대신 처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AI 에이전트 기능을 대폭 확대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했다. 구글과 협력해 제미나이 기반 AI를 강화하고, 최신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을 '3세대 AI폰'으로 규정했다. 사용자가 AI 기능을 찾아 실행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AI가 백그라운드에서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제안하거나 실행까지 맡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배달 앱과 연동해 "배달의민족에서 족발 찾아줘. 매운 걸로"라고 말하면 배달 앱을 실행해 주문 가능한 식당을 찾고 결제 직전 단계까지 자동으로 진행한다.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 배달의민족, 카카오T 등 다양한 서비스가 연동된다.
체험 과정에서 눈길을 끌었던 기능은 새롭게 추가된 '나우 넛지'였다. AI가 메시지 내용을 이해해 필요한 행동을 먼저 사용자에게 제안한다. 카카오톡과 같은 메시지 앱에서 "다음달 26일 여행 갈까"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AI가 캘린더를 확인해 일정 충돌 여부를 알려주고, 최근 여행 사진을 요청받으면 관련 이미지를 화면에 띄워 공유하도록 돕는다.
강화된 AI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한층 고도화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원으로 표시한 단일 요소만 인식했다면, 갤럭시 S26은 화면 속 여러 사물을 동시에 분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가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울트라 모델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39%,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각각 최대 19%, 24% 향상됐다. 30분 만에 최대 75%까지 충전되는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카메라 역시 대폭 강화됐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2억화소 광각과 5000만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하고, 광학 줌 수준의 10배 줌을 지원한다. 조리개를 넓혀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최초로 전문가용 영상 제작 기능을 지원해 고화질 영상을 여러 차례 편집해도 품질 저하를 최소화했다. 또 저조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가 한층 개선됐다.
AI 기반 편집 기능도 진화했다. '포토 어시스트'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사진을 자연스럽게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옷을 입혀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전신 사진에 해당 의상을 합성해 보여준다.
디자인은 울트라를 기준으로 통일했다. 기존 울트라에 적용됐던 스퀘어 형태(둥근 모서리) 조형을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로까지 확대해 전 라인업의 일체감을 강화했다. 두께는 울트라 7.9㎜, 플러스 7.3㎜, 기본형 7.2㎜로 전작보다 각각 0.3㎜, 0.3㎜, 0.2㎜ 얇아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부터 갤럭시 S26 시리즈를 한국·미국·영국·인도를 비롯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4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 버즈4 시리즈는 전 세계 1억개 이상 귀 데이터와 1만회 이상 착용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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