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말하면 AI가 알아서 호출… 사진 편집도 ‘척척’
경쟁사 아이폰과 AI 격차 벌려
카메라 야간촬영 ‘노이즈’ 해결
슈퍼 스테디·APV 코덱 등 지원
울트라엔 퀄컴 스냅드래곤 탑재
가격은 9만9000~40만원 ‘인상’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이 ‘퍼플렉시티’와 결합된 ‘빅스비’ 등 보다 강력해진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하며 애플의 ‘아이폰’과의 AI 격차를 벌렸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AI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지만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은 커졌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새로워진 ‘갤럭시 AI’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에 AI를 녹아들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고,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누구나 일상에서 고도화된 AI를 누릴 수 있는 시대를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회사가 ‘일상의 AI’라는 의지를 집약시킨 작품인 만큼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하드웨어와 AI 기능 양쪽에서 큰 변화가 단행됐다.
먼저 제품 뒷면의 카메라 렌즈 부분은 갤럭시 S23 이후 유지해 온 ‘물방울’ 형태에서 다시 렌즈들을 하나로 묶는 구조로 변경됐다. 디자인 변경 외에도 카메라 성능은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전문 장비나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고품질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모든 과정에서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야간 촬영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던 문제를 렌즈의 밝기 향상을 통해 개선했으며 동영상의 경우 갤럭시 기기 최초로 전문가용 영상 제작을 위한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코덱을 지원한다. 심지어 사용자가 ‘슈퍼 스테디’ 기능을 켜면 수평이 고정돼 촬영 도중 스마트폰을 90도로 돌려도 동일하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편집은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 AI는 이번 신제품을 기점으로 ‘요소를 지우고 채우는’ 편집을 넘어 부족함을 메우는 수준까지 기술 수준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갤럭시 AI 기능 중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어시스트’는 자연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편집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갤러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할 때 원하는 입력값을 넣으면 온디바이스로 구동되는 갤럭시 AI가 알아서 처리해준다. 이는 자신의 촬영물을 챗GPT나 제미나이 등을 비롯한 AI 에이전트에 넣고 수정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완전히 해결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를 ‘3세대 AI 스마트폰’으로 소개한 만큼 하드웨어 혁신은 크게 이뤄졌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갤럭시 전용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39%, △중앙처리장치(CPU) 19% △그래픽처리장치(GPU) 24% 각각 향상됐다. 갤럭시 S26과 플러스 모델은 자사의 칩셋인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이 같은 하드웨어 성능 향상은 AI가 스마트폰 사용 전 주기에서 동작하면서도 사용자가 성능 저하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바일 AI 기능 중에 이번에 추가된 ‘나우 넛지’는 챗GPT, 제미나이 등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I 대중화에 있어 ‘누구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나우 넛지는 사용자의 화면을 AI가 보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타인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약속을 잡을 때 ‘캘린더’ 앱에 곧바로 일정을 기입할 수 있다. 해당 날짜에 겹치는 일정이 없는 지도 확인해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존의 AI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가 적어뒀지만 잊고 있던 일정들을 리마인드 해주며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사용자가 그린 원 안에 담긴 여러 요소를 한 번에 인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시리즈에 각종 에이전트를 탑재, 더욱 직관적인 AI 경험을 지원한다. 구글 ‘제미나이’ 외에도 퍼플렉시티를 사이드 버튼 또는 음성 명령으로 호출할 수 있다.
특히, 빅스비는 퍼플렉시티와 만나 더욱 강력해진 대화형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 됐다. 대화 내용이 모두 기록으로 남고, 퍼플렉시티 검색까지 가능하다. 사용자는 빅스비와의 자연어 기반 대화를 통해 필요한 스마트폰 설정 등을 쉽고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애플이 구글 제미나이 기반의 ‘차세대 시리’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빅스비가 선제공격을 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강화된 갤럭시 AI와 함께 ‘서비스’ 연계를 소개했다. 갤럭시 AI가 통합 AI 플랫폼으로 발전하면서 차량 호출, 배달 서비스 등과 연계된 새로운 AI 경험을 제시할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사용자가 제미나이에게 택시 예약을 요청하면 AI가 사용자 대신 자동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사용자는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된다. 미국에서는 ‘우버’를, 한국에서는 ‘카카오 T’를 통해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이 같은 비약적인 발전은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최근 D램을 비롯한 부품 원가 상승과 제품 스펙업이 겹치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이후 3년 만에 제품 가격을 올렸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1TB 기준 2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직전 모델(12GB+1TB) 대비 최대 40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다만 한시 판매됐던 16GB+1TB 모델과 비교하면 약 30만원 오른 가격이다. 기본·플러스 모델의 경우 256GB는 9만9000원, 512GB는 20만9000원 인상됐다.
역대 최고 수준의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가격 인상 영향으로 S26 교체 수요는 전작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일상의 혁신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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