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동생 양보? 아님 추월?’ 女 1500m 金 람보르길리, 솔직하게 밝혔다…”제가 나갈 시도를 했다”

신인섭 기자 2026. 2. 2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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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길리' 김길리가 1500m 결승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거둔 금메달 3개 가운데 2개는 김길리(22·성남시청)의 스케이트 날끝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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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1500m 결승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거둔 금메달 3개 가운데 2개는 김길리(22·성남시청)의 스케이트 날끝에서 나왔다.

그녀는 여자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최민정, 심석희, 노도희와 함께 정상에 섰다. 여기에 1000m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메달을 수확, 한국 선수단 내 유일한 멀티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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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웠던 장면은 단연 1500m 결승 막판이었다. 레이스 초반 김길리와 최민정은 3, 4위에서 출발해 신중하게 흐름을 지켜봤다.

8바퀴를 남길 때까지 힘을 비축하던 두 선수는 7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치고 올라가 2위에 자리했고, 김길리도 인코스를 파고들며 3위로 도약했다.

이후 선두 경쟁이 본격화됐고, 세 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선두에 섰다. 그러나 승부는 마지막 두 바퀴에서 갈렸다.

김길리가 인코스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추월에 성공했고,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이 은메달을 차지하며 태극기가 나란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과 그 옆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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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일각에서는 1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최민정이 후배의 금빛 질주를 위해 길을 터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두 선수의 설명은 분명했다. 김길리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고, 최민정 역시 “전술적으로 판단해 레이스를 펼쳤다”고 선을 그었다.

마찰 없이 이어진 막판 추월은 양보가 아닌, 치열한 승부 끝에 나온 결과라는 의미였다.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김길리를 먼저 끌어안은 최민정의 모습은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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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선의의 경쟁이었을 뿐, 최민정의 양보는 없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최민호 MINHO'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길리는 1500m 결승전에 대해 "평소에도 뒤에서 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견제했던 선수가 선두에서 끌고 있었다. 선두에서 하다 보면 체력 소모가 있다 보니 ‘그래 네가 끌어라’라고 생각하며 힘을 아끼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민정과 순위 싸움을 벌인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최민호가 "사실 최민정 선수를 못 제칠 줄 알았는데, 힘이 있었는지?"라고 묻자 김길리는 "솔직히 속도가 제가 많이 붙은 상태여서 나갈 시도를 그때 해봤다"라고 밝혔다. 양보보다는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 이에 김길리는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김길리는 귀국 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재차 훈련에 돌입한다. 그녀는 "세계선수권이 3주 뒤에 있어서 휴식은 정말 짧게 갖고 바로 운동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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