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메시, 컴퓨터는 손흥민"…옵타 예측 공개→"LAFC 4년 만에 MLS 우승" 개막전 3-0 한 방에 예측 뒤집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슈퍼컴퓨터 예측은 '사람'과 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보드진 절대 다수가 인터 마이애미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데 반해 슈퍼컴퓨터는 손흥민이 이끄는 LAFC를 '유력 챔피언'으로 가리켰다.
2026시즌 MLS가 막을 올리자마자 우승 구도가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5일(한국시간) “LAFC가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꺾은 뒤 옵타의 슈퍼컴퓨터가 2026 MLS컵 우승 구도를 새롭게 제시했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완패는 단순한 1패 이상으로 해석됐다.
LAFC는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MLS 1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다비드 마르티네스 선제골을 시작으로 드니 부앙가, 나단 오르다스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어 3-0 완승을 완성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마이애미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는 LAFC, 그리고 손흥민에게도 인상적인 출발이었다. 손흥민은 득점은 없었지만 선발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팀 공격을 조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손흥민은 어시스트 1회, 패스 성공률 86%(25/29),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2회, 볼 소유권 상실 0회, 볼 경합 성공률 100%(4/4)를 기록하며 평점 8.2를 받았다. 수치만 놓고 봐도 경기 영향력은 분명했다.

반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겐 아쉬움이 남았다. 메시는 슈팅 4회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고 볼 경합 성공률도 50%(5/10)에 그쳤다. 평점은 6.6으로 평소 메시와는 거리가 있는 경기였다.
개막전 결과를 반영한 데이터 분석은 빠르게 판도를 바꿨다.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LAFC를 2026시즌 MLS컵 우승 확률 1순위로 평가했다. LAFC 우승 확률은 16.3%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았고 예상 승점은 64.31로 서포터스 실드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의 평가가 급락한 것은 아니다. 옵타는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4.32%로 내다봤고 MLS컵 우승 확률 역시 14.18%로 LAFC 다음으로 높게 책정했다. 서포터스 실드 획득 가능성은 33.7%, 서부 우승 확률은 27.48%로 여전히 강력한 후보군에 포함됐다.
옵타는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는 압도적 1위가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리그 최고의 팀으로 변모했다”며 “이번 시즌 역시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만 한다면 가장 위협적인 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하나 리그 내부 시선은 여전히 마이애미 쪽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24일 MLS 구단 전략 경영 책임자와 단장, 테크니컬 디렉터 등 22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는 자신의 소속 구단엔 투표할 수 없도록 제한됐다.
설문 결과를 살피면 마이애미가 MLS컵 2연패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마이애미는 11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LAFC는 6표로 뒤를 이었다. 시애틀 사운더스는 2표에 그쳤다.
서포터스 실드 예측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마이애미는 무려 14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LAFC는 3표에 머물렀다. MLS 한 구단의 전략 경영 책임자는 “마이애미는 정말 환상적으로 잘한다”고 표현했고 또 다른 임원도 “서부 콘퍼런스에는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할 팀이 (마이매미 외엔) 보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결국 시선은 두 갈래다. 데이터는 손흥민이 이끄는 LAFC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고 현장의 경험과 신뢰는 여전히 마이애미를 향하고 있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다만 개막전에서 벌어진 3-0이라는 결과는, 그리고 이를 반영한 슈퍼컴퓨터의 선택은 2026시즌 MLS 방향이 결코 단선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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