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엽·고승민 '줄이탈', 50억 FA 유격수에 기회 갈까…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 '먹튀' 오명 씻을 수 있나

한휘 기자 2026. 2. 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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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 내야진이 줄줄이 이탈한 상황 속에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이 명예 회복을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원정도박이 발각돼 상벌위에 회부된 롯데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에 대해 심의했다.

이에 롯데가 2023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고민 해결을 위해 FA 자격을 얻은 노진혁에 4년 50억 원의 거액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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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좌타 내야진이 줄줄이 이탈한 상황 속에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이 명예 회복을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원정도박이 발각돼 상벌위에 회부된 롯데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에 대해 심의했다. 김동혁은 50경기, 다른 선수 3명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13일 구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타이난의 한 게임장에서 현지 법에서 금지된 온라인 기기를 사용한 도박을 했다. 롯데 구단은 즉각 이들을 귀국 조치한 후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19일에는 부산경찰청에 고발장도 접수됐다.

아직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지만, KBO는 현재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징계를 결정했다. 여기에 수사 결과와 사법 절차 등에 따라 추가적인 징계도 예고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 시즌에 이들이 다시 뛸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롯데는 일단 이 4명을 전력 구상에서 제외하고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나 주전 2루수 고승민과 3루수 나승엽이 죄다 이탈하면서 내야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당장 이들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도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서 노진혁의 이름도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타이난에서 열리는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노진혁은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해 지난 11일부터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진혁은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0년대 후반부터 전성기를 열었다. 시즌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에 롯데가 2023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고민 해결을 위해 FA 자격을 얻은 노진혁에 4년 50억 원의 거액을 안겼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실망스럽다. 첫해 113경기에서 타율 0.257 4홈런 51타점 OPS 0.724에 그쳤다. 2024년에는 허리 부상 탓에 73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OPS 0.604로 초라했다.

지난해에도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한동안 종적을 감췄다. '워크 에식'에 관해 좋지 않은 소문마저 돌았다. 친정팀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있을 때만 경기장에 얼굴을 비춘다는 이야기가 SNS 등지에 나돌며 팬들의 깊은 한숨을 유발했다.

후반기 들어 간간이 1군에 얼굴을 미추며 28경기 타율 0.270 1홈런 5타점 OPS 0.730의 성적을 남겼다. 백업으로 그럭저럭 성과는 냈으나 몸값을 고려하면 갈 길이 멀다는 평. 함께 영입된 유강남, 한현희와 묶여 '유돈노'로 불리며 비판받는 신세다.

노진혁과 롯데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FA 먹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시간도 길지 않다. 그나마도 주전으로 나서기도 힘들 것으로 여겨졌으나, 도박 사건이라는 큰 변수로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다.

물론 한태양이나 박찬형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여전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 특성상 노진혁에게도 기회가 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붙잡고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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