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벨] 경험담에서 나온 깊은 울림 “힘들어하는 선수 도와주길”

단양/최창환 2026. 2. 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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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단양/최창환 기자] 조성민 해설위원은 유망주들이 갖춰야 할 자세 가운데 하나로 ‘배려’를 꼽았다. “잘하는 선수도, 힘들어하는 선수도 있을 텐데 옆에서 존중해 줘야 한다. 그게 팀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경험담이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한 ‘한국농구 넥스트레벨 스킬캠프’ 2일 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25일 충북 단양 삼구인화원에서 전문체육 20명, 농구클럽 10명 총 30명의 6학년 진학 예정 여자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상 방지 스트레칭,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2일 차 일정을 마무리한 코너는 ‘레전드 코치 멘토링’이었다. 개그맨 김범용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메인코치 조성민 tvN SPORTS 해설위원, 박성은 써밋바스켓볼 대표, 이은지 서브코치가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는 Q&A 형식으로 구성된 코너였다.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선수들인 만큼 질문도 다양했다. 농구와 관련된 질문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동물 있으신가요?”라는 ‘TMI’부터 “선생님들 연봉 얼마입니까?”라는 심오한(?) 질문도 있었다.

농구와 관련된 깊이 있는 질문도 전달됐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어떤 방법으로 버티셨나요?” 친구들이 마음껏 뛰어놀 때도 고된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운동부 학생이라면 시대를 막론하고 품었을 고민이었다.

이은지 코치가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글쓰기나 음악 감상으로 기분을 전환한 후 주말마다 슛 연습을 했다”라고 운을 떼자, 박성은 코치도 “나도 일주일 중 주말 빼고 5일 동안 그만두고 싶어 했다. 하기 싫은 일이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있도록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가며 다시 농구에 전념하려고 했다”라며 경험담을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던 조성민 해설위원도 깊은 울림을 주는 답변을 남겼다. “나는 초등학생 때 체격이 왜소하고 농구도 못하는 선수였다. 주목을 못 받는 선수여서 부모님으로부터 그만두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친구들 덕분에 이겨냈다. ‘잘하는 선수도, 힘들어하는 선수도 있을 텐데 옆에서 존중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던 이유다. 여러분이 동료를 잘 관찰하고 힘든 상황을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면 힘든 게 덜어진다. 동료가 옆에서 화이팅을 불어넣으면 힘든 부분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조성민 해설위원의 말이었다.

박성은 코치도 견해를 곁들였다. “프로는 진짜 힘든 곳이다. 중, 고, 대학에서 훈련이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었다. 프로에서 연봉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운동량이 많아지고 책임감도 커진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캠프 내내 에너지를 발산하며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지난 이틀 동안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내일(26일)은 5대5 정식 경기를 위해 심판들도 온다. 마지막 날까지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은 코치는 “제일 잘해서 농구를 시작한 거니까 공을 놓는 그 순간까지 더 많이 노력하길 바란다. 지금 쏟는 노력이 프로에 가면 다 도움이 된다. 매일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이은지 코치는 경험담과 함께 다시 만날 훗날을 기약했다. 이은지 코치는 “중학생 시절 WKBL 캠프에 간 적이 있다. 당시 금호생명 선수들이 와서 우리들을 가르쳐주셨는데 선택받은 기분이었다. 그 기억이 평생 가더라. 그때 받았던 유니폼을 아직도 갖고 있을 정도다. 우리 친구들도 선택받아서 온 만큼 자부심을 갖고 노력해서 더 멋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계속 농구를 한다면 언젠가 또 만날 수도 있다. 더 멋있는 선수가 되어 만나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전했다.

한편, 여자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국농구 넥스트레벨 스킬캠프’는 26일 마무리되며, 뒤이어 소집된 남자선수들은 28일까지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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