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치매였던 할머니, 생각하며 찍은 영화 못 보고 돌아가셔 한"('유퀴즈')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배우 박지훈이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단종 역으로 주목 받은 박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지훈은 알츠하이머인 어머니와 곁을 지키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저예산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와 관련해 "할머니를 생각하며 촬영했다"며 "그 당시에 저희 할머니가 치매셨다.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마음으로 찍은 작품인데 저한테는 주인공은 저희 할머니였는데 할머니가 못 보고 돌아가신 게 한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명절 전날 손주 왔을 때 용돈 줄 거라고 주무실 때 5만원권을 손에 꼭 쥐고 주무신 거다. 다음날 제가 올 때까지 쥐고 계셨다"면서 "밥 먹고 갈 때 돼서 '할머니 저 용돈 주세요'라고 장난으로 말했는데 저를 기억을 못 하셨다. 계속 손에서 돈을 안 빼시는 거다. 다른 사람이 돈을 가져가는 줄 알고. 절 기억 못하셨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돌아가시고 일주일 뒤에 꿈에서 제가 앉아 있었고 할머니가 절 보면서 환하게 웃어 주셨다. 바로 산소로 달려가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할머니가 해주신 닭발이 그립다는 박지훈은 "저는 닭발을 되게 좋아하는데 어느 닭발집에서 먹어도 할머니가 해주신 닭발 맛을 못 따라간다. 달면서도 그렇게 맵지 않은 애매모호한 닭발이 그렇게 맛있었다"고 할머니의 음식을 추억했다.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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