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故정주영 추모 위해 모인 거장들…임윤찬·조성진 한 무대 올라

류인선 기자 2026. 2. 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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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다시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이 한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미션 후에는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모두 한 무대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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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정주영 추모 위해 모인 어벤져스
거인 모습 상징하는 협연 돋보여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조성진이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 추모 음악회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2026.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두 사람이 다시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설치된 모니터 앞에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모여 모니터 화면을 보며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의 서거 25주기를 기념해 열린 추모 음악회에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보기 위해 모인 것이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이 한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창업회장의 서거 25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요청에 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가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이다.

첫 무대는 김선욱과 조성진이 프란츠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단조'를 연주하며 시작됐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한 대의 피아노를 공유하며 손끝이 교차하고, 흐름이 맞물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정 창업회장의 유산이 현재 범현대가의 에너지로 변모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공연장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선우예권과 임윤찬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조성진이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 추모 음악회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모니터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2026.2.25. photo@newsis.com

이 곡은 절망을 딛고 일어선 음악으로, 예술가의 환희가 격정적으로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는 곡이다. 정 창업회장이 '현대'라는 기업을 일구던 삶과 공명하며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인터미션 후에는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모두 한 무대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들려줬다.

흔들림과 유혹을 통과하는 모습을 청각적으로 형상화한 곡을 통해 정 창업회장이 한국 산업을 세계의 길로 확장시킨 '거인'임을 보여준다.

이 들은 프란츠 리스트 주도로 만들어진 협주곡인 헥사메론을 통해 무대를 마무리했다. '6일간의 이야기'라는 뜻의 제목으로 변주곡을 합친 연작 변주곡으로 슈퍼스타급 연주자들의 선율이 돋보였다.

이날 공연은 현대차그룹의 임직원을 비롯해 공익 근무자, 미래 인재 및 사회 각 분야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진행됐다. 유료 입장권 판매 없이 사전 초청된 인원을 대상만 입장했다.

재계에선 범현대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참석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모습을 비췄다.

정치권에선 우원식 국회의장, 김혜경 여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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