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봄동

이윤주 2026. 2.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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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채소다.

이름에 대한 유래로는 땅에 납작하게 퍼진 모습이 소똥을 연상시켜 '봄똥'이라 불리다 봄동이 됐다는 이야기와 겨울(冬)을 이겨내고 봄에 먹는 배추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작은 찹쌀떡 크기에 개당 7~8천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오픈런을 해야만 겨우 손에 쥘 수 있었던 '두쫀쿠'와 달리 간단한 레시피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봄동비빔밥의 인기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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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채소다. 노지(露地)에서 추운 날씨를 견디느라 여느 배추들과 달리 속이 꽉 들어차지 못하고 잎이 옆으로 퍼져 있다.

봄동은 겨울을 나고 1~2월에 수확되는 것이 가장 아삭하고 단맛이 강하다. 일반 배추보다 두껍지만 조직이 연하며, 달고 씹는 식감이 좋아 식재료로 인기다. 별다른 조리 없이 깨끗하게 씻어 밥에 쌈장을 얹어 먹으면 달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하다.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겉절이로 버무려 먹거나 이를 밥과 함께 비벼 먹어도 잘 어울린다. 특히 춘곤증으로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식욕도 돋워 준다.

이름에 대한 유래로는 땅에 납작하게 퍼진 모습이 소똥을 연상시켜 ‘봄똥’이라 불리다 봄동이 됐다는 이야기와 겨울(冬)을 이겨내고 봄에 먹는 배추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영양분도 가득하다.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C와 아미노산, 칼슘은 물론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봄맞이 음식으로 알맞다.

겨울에도 푸근한 남도에서 주로 재배되는데다, 겨우내 매섭고 거친 자연을 견뎌내느라 억세고 질긴 성질이 있어 지역과 세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봄동이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강타하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8년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선보인 봄동비빔밥 먹방 영상이 숏폼을 중심으로 역주행하며 벌어진 현상이다. 봄동 손질법을 비롯해 개성 가득한 레시피들이 연일 SNS에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여럿이 모여 봄동 비빔밥을 먹기 위한 소소한 만남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봄동 가격이 급등하고 품절 대란도 벌어지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가 시들해진 자리를 봄동이 꿰차며 SNS 알고리즘까지 장악했을 정도다.

작은 찹쌀떡 크기에 개당 7~8천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오픈런을 해야만 겨우 손에 쥘 수 있었던 ‘두쫀쿠’와 달리 간단한 레시피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봄동비빔밥의 인기요인이다.

봄이 오는 길목이면 늘상 즐겼던 봄동비빔밥을 향한 열풍이 반가운 것은 영양소 가득한 우리네 제철 먹거리에 MZ들이 열광하고 있어서다. 또 하나, 봄동의 주산지가 진도여서 더더욱 좋다. 우리고장 특산물이 이번 기회에 대박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저 멀리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잠시 설레여본다.

이윤주지역사회에디터 storyboar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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