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4000명 연고지 팀 ‘작은 거인의 기적’
인터밀란 꺾고 챔스 16강 진출

노르웨이의 작은 거인 보되/글림트가 결국 기적을 일으켰다. 보되/글림트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을 2-1로 눌렀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보되/글림트는 1~2차전 합계 5-2로 승리, 창단 1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보되/글림트는 투자가 미덕인 유럽 축구의 인식을 깨고 있다. 인구 5만4000여명의 소도시 보되를 연고로 1916년 창단한 보되/글림트는 선수단 몸값 총액이 5713만유로(약 964억원)에 불과한 작은 구단이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시작으로 숱한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다.
보되/글림트는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스타 군단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꺾었고,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최종전에선 2-1로 승리했다. 두 팀의 몸값 추정치는 각각 12억9000만유로(약 2조1766억원)와 5억8400만유로(약 9857억원)다. 몸값이 10~20배 이상인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잇따라 제압한 보되/글림트는 PO에서도 6억6600만유로(약 1조1240억원)의 ‘비싼 몸’ 인터 밀란까지 제압하고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보되/글림트는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의 선제골과 후반 27분 호콘 에비엔의 추가골을 묶어 승리했다. 인터 밀란도 후반 3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제 보되/글림트의 도전이 어디까지 갈지가 관심사다. 보되/글림트의 다음 상대는 28일 결정된다. 리그 페이즈에서 만났던 맨체스터 시티 혹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을 만나게 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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