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연병장서 출발하는 마라톤 어디? 진주남강마라톤대회
상평습지원, 미세먼지 차단숲, 남강변 ‘풍광의 파노라마’
이 코스는 벚꽃이 만개해 꽃비가 내리는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출발해 1.6㎞까지 벚꽃 구경을 하며 뛰다가 속사교를 지나면서 남강의 절경들을 바라보고 뛰게 된다. 하프와 10㎞코스는 제1급수대가 있는 속사교까지의 구간을 제외하면 전 구간 남강변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마라토너에게 개방되는 공교사 연병장
새로 개발된 코스는 지난해 12월 진주시(시장 조규일)와 공군교육사령부(사령관 권영민), 경남일보(회장 고영진) 3개 기관이 민·관·군의 장점들을 살려 협력하기로 MOU를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진주시는 교통, 행정, 안전 등 제반 업무와 자원봉사를 지원한다. 공군교육사령부는 대연병장 등 장소와 일부 진행요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남일보는 사용 물품 제공 및 홍보를 책임지며, 자원봉사자 선발·관리, 행사 중 발생한 사고 관련 민원에 신속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행사장인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2일간 부대를 개방하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민관군 MOU 체결에 따라 진주남강마라톤대회 때도 개방한다. 드넓은 연병장 주변과 도로변에 심겨진 벚꽃의 향연에 벚꽃 꽃비까지 내려 환상적인 무대를 달림이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벚꽃터널뿐만 아니라 퇴역 비행기 전시장, 하얀 목련꽃, 넓은 잔디밭을 구경하는 것은 덤이다.

5㎞
봄바람에 벚꽃 꽃비를 맞으며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출발해 공군교육사령부 정문까지 벚꽃과 함께한다. 1.6㎞지점인 속사교에는 제1급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금산면 금천구곡 이야기의 제1곡인 봉학대가 바라보이는 곳이다. 금천구곡은 조선 중기 부사 성여신(1546-1632)이 진주시 금산면의 금천에 설정하고 경영했던 구곡원림으로 자연을 완상하며 심신을 정화하려는 목적으로 물을 따라 순리대로 구곡을 설정하였다고 한다. 속사교를 지나 진주종합경기장 산책길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는 영천강이 흐르고 왼쪽으로는 파크골프장이 있다. 보조경기장이 바라보이는 생태공원인 경관녹지지역에서 U턴해 되돌아온다.

10㎞
속사교에서 진주종합경기장 산책길 아래 자전거도로에서 남강본류를 보고 800m 정도 달리면 남강과 영천강 합류지점이다. 두 강이 만나 만든 삼각주에는 모래톱과 버드나무 등 수생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겨울이면 청둥오리, 물닭, 여름이면 백로, 도요, 물총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정남향으로 달리면 왼쪽으로는 테니스장, 풋살장, 배드민턴장, 엑스게임공원이 미세먼지차단숲과 숨바꼭질한다. 국립저작권박물관과 한국세라믹기술원을 지나면 김시민대교다. 2015년 개통된 이 대교는 대한민국에서 최대 규모의 비대칭 사장교이며, 주탑 높이가 120m이고 피사의 사탑처럼 5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또한 웅장하고 당당한 진주성을 이미지화시켜 주탑의 상부 양쪽에는 임진왜란 중 순국한 논개를 상징하는 쌍가락지와 혁신도시 진주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졌다. 계절이 바뀌면 다리의 경관 조명 색채도 바뀐다.
좌우로 어린 벚꽃나무들이 자라는 600m 더 달리면 1차 반환점인 바람모아공원이 나온다. 진주혁신도시에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다. 바람모아공원에는 각종 나무들과 운동기구들이 시민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포토존, 휴식공간, 야트막한 야산에 산책로까지 개설되어 있다. 250m를 더 달려 왼쪽 자전거도로로 내려와 속사교까지 회귀한다. 속사교에서 송백파크골프장쪽으로 비닐하우스단지를 옆에 끼고 달려 매직월드키즈플렉스가 있는 곳에서 2차 반환해 공군사령부 연병장으로 회귀한다.


하프
21.0975km인 하프는 5km 반환점에서 정남향으로 생활체육공원과 미세먼지차단숲을 지나 인라인경기장에서 왼쪽 차도를 따라 달린다. 길이 420m, 폭 30m, 높이 13.8m인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정북향을 보며 1차선 차도 위를 달린다. 진주 시목인 은행나무 가로수를 1㎞ 달리면 왼쪽으로 한국폴리텍7대학 진주캠퍼스가 나오고, 한 마장 더 가면 3급수대가 있다.
환경관리진주사무소와 진주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나면 초전공원이 있다. 쓰레기야적장에 조성된 이곳은 야간 산책의 명소로 가로등과 달빛에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의 당당한 호위 속에 공원을 거닐기 좋은 곳이다. 공원에는 수영장, 족구장, 야외스케이트 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진주종합실내체육관, 그리고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노니는 호수,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 휴식공원, 6.25전쟁 진주 민간인 희생자 추모비 등이 있다. 금산교와 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를 몇 미터 앞두고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이 나오면 둑길로 올라 오른쪽 남강변 하단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로 내려선다. 내리막이 가팔라 보폭과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달려야 한다. 여기서부터 8㎞에 있는 반환점까지 자전거도로를 따라 남강이 보여주는 파노라마를 즐기며 달린다.
초전파크골프장이 길게 조성되어 있고 건너편엔 본사가 주최하는 진주파크골프대회장인 송백지구파크골프장이 있다. 진주는 파크골프 시발지로서 천혜의 자연경관 남강을 끼고 파크골프장들이 들어서 있다. 둔치에는 풀밭과 잔디밭이 잘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운동기구들이 시민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초전공원과 진주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쏴~하고 쏟아지는 물길에는 미생물이 풍부해 각종 물고기와 이를 쫓는 철새들과 텃새들이 장관을 이룬다. 그 너머 동쪽을 바라보면 달을 토해낸다는 월아산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솟아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다가 고개를 들어보면 저 멀리 진주종합경기장의 위용과 혁신도시의 아파트 숲, 그리고 진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LH본사 타워가 어서 오라 손짓한다.
하대둔치 야외무대와 제4급수대, 인라인스케이트장, 하대파크골프장 인근의 강가와 삼각주에는 버드나무와 갈대들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파란 남강둔치에 피어난 제비꽃, 민들레, 봄맞이꽃 등 야생화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남강교와 김시민대교를 지나면 바람모아공원쪽에서 강을 따라 새벼리로 끝없이 이어지는 자전거 데크로드가 보인다. 진주는 자전거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저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상평교와 5급수대를 지나 대숲 앞 둔치 너머로 117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남일보 본사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달림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강쪽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친자연적인 공간인 상평습지원이다.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여기저기 조성된 습지에서는 철새와 텃새가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이 보이고 800여m의 상평파크골프장이 끝나기 전에서 하프코스의 반환점이 있다. 반환길에는 새벼리의 아름다운 모습과 진주의 관문 석류공원이 보인다. 옛날 야간 민방위훈련을 할 때 이곳에서 전깃불을 안 껀 집을 족집게처럼 집어냈던 곳이다. 진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갔던 곳을 회귀하다 상평교 앞 800m지점에서 둑길 자전거도로로 올라서야 한다. 700여m를 더 달려 김시민대교 하단에서 350도 U턴해 대교를 지난 30m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 10㎞ 코스가 있는 자전거도로로 진입해 회귀한다.
3개 코스가 속사교에서 겹친다. 달림이들은 속사교를 오갈 때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서로서로 양보하면 모두가 안전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박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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