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초저온 물류단지에 ‘데이터센터’ 들인다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 계획 변경
발열·전력 수급 문제 없어 ‘최적’
신항 스마트 물류센터 도움될 듯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가 인천항에 들어설 전망이다.
25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 사업자인 ‘한국초저온인천’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관련 사업 계획서를 변경했다.
인천 신항 배후부지 약 22만8천㎡에 조성되는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동·냉장 화물을 보관하는 물류단지다. 기존에는 의약품과 육류·채소 등 신선 화물을 처리하는 창고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었으나, 사업 계획 변경으로 부지 내 2만7천㎡에 20㎿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센터 가동 과정에서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량의 냉각수와 냉열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해수를 냉각수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인천LNG인수기지의 초저온(영하 162℃) 냉열에너지를 활용, 냉동·냉장 화물을 보관하는 물류단지로 설계돼 냉열 공급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전력 수급 문제 역시 수월하게 해결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서 전력 분야에 대한 승인 절차도 마무리돼 해당 부지 내에 건립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 문제 역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완전 자동화 터미널로 조성되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와 신항 배후단지에 입주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봤다. 항만 자동화 장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과 제어가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 데이터센터 운영이 필수적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 자동화 터미널을 운영 중인 다른 국가 항만에선 이미 데이터센터가 부대시설로 조성된 경우가 많다고 항만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데이터센터가 도움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의약품과 육류·채소 등 콜드체인(냉동·냉장) 화물이 기대만큼 채워지지 않으면 창고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 목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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