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나요나-오산시장] 보수 ‘수성’ vs 진보 ‘탈환’… 젊은 도시, 예단 어려워

평균연령 41세.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군에 속하는 오산시는 진보세가 강하기로 손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곽상욱 전 시장이 3선을 지냈고 같은 당 안민석 전 국회의원이 5선을 지냈다. 현재도 지역 정치권의 구성을 보면 그 세는 여전하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격언이 통한 곳이 2022년 지방선거의 오산이었다. 1천755표차 접전 끝에 민주당 장인수 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소속 이권재 현 시장이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체적인 선거 분위기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열한 경선의 후폭풍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사분오열되며 민주당 텃밭이라는 정치적 지형이 오히려 독이 됐다. 그 틈을 타 오랜 시간 지역에서 보수정치의 기반을 닦아 온 이권재 시장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김민주, 중앙 잔뼈·자치분권 연구도
송영만, 3선 도의원 지역정치 베테랑
조용호, 소외계층 정책 등 소통 강점
조재훈, 지역현안 1인 시위 ‘행동파’
성길용, 친근한 일꾼 이미지 전면에
따라서 이번 선거는 이권재 시장의 수성이냐 진보진영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 시장의 재선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높은 인기에 힘입은 민주당은 후보로 나서는 인물도 많은 상황이다.
유일한 보수 후보인 이 시장은 강한 추진력으로 도로·광역교통망 확충 등 성과중심의 행정을 펼쳐 ‘일하는 시장’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특히 2011년 지구지정이 취소된 세교3지구는 민선8기 초기부터 직접 발로 뛰며 추진한 끝에 공공주택지구로 재지정되며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에 맞선 민주당에선 가장 먼저 김민주 민주당 중앙당 선임부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회 보좌관 등 중앙정치 잔뼈가 굵은 그는 현재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아 중앙과 지역정치를 오가며 오랜 시간 지방자치분권을 연구하고 고민해온 점이 강점이다.
이권재 시장, 일하는 시장으로 각인
현역 프리미엄 업고 연임 시도 점쳐
조국혁신당 전도현, 뚜벅이 출근 유명
개혁신당 송진영, 사회약자 조례 정평
송영만 전 경기도의원은 3선을 지낸 지역정치 베테랑이다. 오랫동안 오산과 경기도를 오가는 지역 정치생활을 이어 온 만큼 네트워크가 폭넓고 끈끈하다는 평이다. 조용호 도의원은 온화한 성품으로 지역의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등 지역 소통에 강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재훈 전 도의원은 최근 시청 앞 1인시위를 이어가며 적극적으로 지역현안에 뛰어들어 행동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제8·9대 오산시의원을 지낸 민주당 성길용 부의장은 친근한 일꾼 이미지로 시민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혁신당 송진영 시의원은 섬세하고 따뜻한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회적 약자는 물론 여성, 청소년 등 사회 각계각층을 두루 살피는 조례를 제정해왔다.
조국혁신당 전도현 시의원은 매일 걷거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도시 곳곳을 부지런히 돌아보는 것으로 유명한데, 시민의 민원을 살피는 ‘해결사’로 불린다.
오산/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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