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AI에 힘준다…해외IB·보험 벤치마킹
해외 AI전환 사례 선정해 현장 점검
혁신 롤모델 中보험사 ‘핑안’ 분석도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보험과 증권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기 위해 해외 사례 벤치마킹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올해 경영 화두로 ‘AI를 통한 혁신’을 제시하고 AI 전환(AX)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화재·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AI 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임원들을 미국·중국 등으로 출장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별로 필요한 AI 전환 사례를 선정해 해외 현장을 점검하는 취지다.
삼성화재는 중국 현지 보험사 등을 방문해 AI 기반 사고 처리 시스템 등을 살폈고 삼성생명도 주요국 금융사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미국 뉴욕 출장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씨티·BNY멜론 등을 찾아 AI와 스테이블코인 등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삼성 금융 계열사들도 AI가 경영과 조직,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따져보고 있다”며 “은행은 물론이고 삼성 금융 계열사뿐만 아니라 2금융권 전반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중국 최대 민영 보험사인 ‘핑안보험’의 AI 혁신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핑안그룹은 2013년 기술 금융 체제 전환을 선언한 후 2017년부터 본격적인 AI·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핑안보험은 금융·의료·생활 등 데이터 전반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가입자별로 최적화된 보험 모델을 갖췄다. ‘의료 영상 AI’ ‘자동차 손상 AI’ 등을 적용해 보험금 지급 소요 기간도 대폭 단축했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AI로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3분 만에 견적을 내는데 92%에 이르는 정확도를 기록 중이다. 해외 증권사들도 리서치 보조, 내부 업무 자동화 등 초기 단계를 거쳐 고객 서비스, 의사결정 지원 등 능동적인 AI 활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AI 활용 기술·인프라 환경 고도화, AI·빅데이터 활용 업무 생산성 제고, 채널별 영업 지원 AI 서비스 도입 등 경영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도 본업 프로세스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금융사에서 AI를 어떻게 접목하는지는 수시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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