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광주 동부경찰서 신축 이전 본궤도
‘즉시 착공’ 행정절차 완료
용산동 일원에 2029년 완공
공사비 증액 등 과제도 산적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광주 동부경찰서 신축 이전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25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달 20일 '광주동부경찰서 신축공사 도시계획시설 사업(공공청사·도로)'에 대한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대상 부지는 동구 용산동 산11번지 일원(설월여고 인근)이다. 사업시행자는 동부경찰서다.
인가 고시일 기준 사업 시행 기간은 24개월이다. 행정 절차만 놓고 보면 착공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다만 공사 발주, 보상 협의, 설계 보완 등 후속 절차를 감안하면 공사 착수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은 2029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청사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천㎡ 규모다. 협소한 사무공간과 주차난 등 기존 청사의 고질적 문제도 개선된다. 주차면수는 현재 48면에서 170면 이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도로 개설도 포함됐다. 소로1류 388호선(연장 250m) 개설이 추진된다. 편입 대상은 13필지, 2만953㎡다. 인근 사회복지시설을 고려한 조건도 담겼다. 공사 전·후 안전진단을 권고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될 경우 공사를 중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소음·진동 등 공사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동부경찰서 이전 논의는 2008년부터 이어졌지만, 부지 소유주 측 행정소송이 장기화되며 사업은 수년간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3년 대법원 판단으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먼저 공사비 증액 문제가 제기된다. 당초 총사업비는 372억원(토지매입비 35억원, 공사비 299억원, 설계비 등 38억원)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공사 지연과 단가 상승이 겹치면서 증액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련 예산은 2016년 말 확보해 추진해왔으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단계별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현 청사 부지 활용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 광주경찰청 소유인 기존 동부경찰서 건물과 부지는 용산동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유재산 관리 절차에 따라 기획재정부로 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매각, 공공기관 재배치, 문화시설 활용 등 여러 활용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경찰청 시설계 관계자는 "토지 소유자 측 행정소송으로 청사 이전이 제자리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실시계획 인가 신청 접수와 구청 고시까지 마친 상태"라며 "남은 절차를 정상 추진해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