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대형마트, ‘화려한 부활’ 마트킹?… 규제 사각 거슬러 골목 침투하나

강현수 2026. 2. 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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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킹이 다시 들어온대요."

25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옛 마트킹' 자리 앞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형 식자재마트인 마트킹 재개점 소식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식자재마트는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가정용 식자재 등을 판매하지만, 의무휴업이나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 속 상대적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비판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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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종료…새 건축물 사용승인
연중무휴 식자재마트 주민들 기대감
대형마트 대체제로 골목상권 침투
소상공인연합회 "규제 포함해야"
유통구조의 변화 속 대형마트의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대형 식자재마트인 마트킹이 최근 권선동에서 영업을 종료했다가 재개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5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신축 건물의 모습. 김경민기자

"마트킹이 다시 들어온대요."

25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옛 마트킹' 자리 앞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형 식자재마트인 마트킹 재개점 소식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주유소가 함께 있던 마트킹 권선점 일대 부지 연면적은 2천936㎡로, 지난해 3월 25일 수원시로부터 판매시설 용도의 신축 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5월 영업을 종료했다. 이어 올해 1월 9일 새로운 건축물의 사용 승인이 났다.

현재 외형적으로는 2층짜리 건물이 마련된 상태로, 건물 울타리에 '전체 상가 입점 확정 완료'라고 쓰인 현수막이 붙었다.

이달 초 당근 등 지역 기반 온라인 게시판에는 해당 주소를 명시한 '권선동 마트킹' 직원 공고 게시글도 올라왔다. 현장에는 '자동차 전시장, 대형 프랜차이즈(가맹점) 식당, 의원, 약국, 스포츠 전문샵' 입점이 확정됐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면서, 마트킹의 '화려한 부활' 소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마트킹이거나, 명칭은 확실하지 않지만 법인명이 마트킹인 대형 식자재마트가 들어온다더라"고 귀띔했다.

유통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가운데 대체제로서 기능을 발휘하는 '연중무휴' 식자재마트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지역 유통산업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심화되리라는 우려와 함께, 이 같은 준대규모 식자재마트에 대한 규제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전통시장 보호 차원에서 새벽시간(밤 12시~오전 10시) 영업이 금지되고, 매달 2회 의무적으로 공휴일에 문을 닫아야 한다. 반면 마트킹을 비롯한 식자재마트는 1년 내내 24시간 동안 운영할 수 있다.

이 같은 식자재마트는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가정용 식자재 등을 판매하지만, 의무휴업이나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 속 상대적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비판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이달 초 공동 성명서를 통해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방침에 반발하며 "유통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형 식자재마트까지 규제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도 "마트킹뿐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서 점유율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식자재마트, 준대규모 점포들에 대한 신속한 규제로 골목상권의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1월 기준 오프라인 유통 중 대형마트 매출은 18%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가 이날 발표한 '2026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를 보면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떨어졌다.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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