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100세 한국전 참전용사…트럼프, 최고훈장 수여

주형연 2026. 2.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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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만 100세 한국전 참전용사와 마두로 체포 작전 중 중상을 입은 군인의 공훈을 기리며 훈장을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이스 윌리엄스(100) 퇴역 미 해군 대령은 이날 연방의회 양원 합동회의가 열린 하원 본회의장의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참관객으로 초청받아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MOH)을 받았다.

윌리엄스 대령은 해군 항공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 중이던 1952년 11월 18일 자신이 속한 편대가 기습을 당하자 소련 미그-15 전투기 7대와 30분간 사투를 벌였다. 그중 4대를 격추하고 남은 적기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데 성공한 후 비상착륙했다.

비상착륙 당시에는 통신장비 손상으로 통신이 두절돼 한동안 아군으로부터도 사격을 당했다. 교전 다음날 점검해 보니 기체에 263개의 총알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 교전은 정보 보안상 이유로 수십년간 특급기밀로 분류돼 2018년이 돼서야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스 대령을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지칭하면서 "그의 사연은 50년 넘게 기밀이었다. 아내에게조차 얘기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전설은 커지고 또 커졌다. 오늘 밤 100세에 이 용맹한 해군 대령은 당연히 받아야 할 인정을 드디어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윌리엄스 대령에게 훈장을 걸어줬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압송 작전에 참가했다가 심한 부상을 당한 헬리콥터 조종사 에릭 슬로버 육군 제5호 준위(CW5)도 이날 아내와 함께 참관객으로 초청받아 명예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공적과 사연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슬로버 준위는 아직 심각한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그가 오늘 아내 에이미와 함께 이 자리에 있다고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미국 연방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열린 하원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운데 왼쪽)가 로이스 윌리엄스(가운데) 퇴역 해군 대령에게 명예훈장(MOH)을 달아준 후 주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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