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인천시장의 숙제] 원도심 재개발, 차기 시장 누구든 ‘연속성’ 필수

박예지 2026. 2. 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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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오랜 기간 표류해왔던 인천 원도심 중심의 균형발전 사업들이 비로소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이어 "원도심 재개발은 인천의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는 특정 정치인 개인의 치적이 아니라 행정과 시민 간의 엄중한 약속으로, 좌초될 경우 행정 불신은 물론 지역경제 침체와 투자 위축 등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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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030 동인천역전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를 포함한 동인천역 일대를 도시개발사업으로 지구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일대 전경.정선식기자

민선 8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오랜 기간 표류해왔던 인천 원도심 중심의 균형발전 사업들이 비로소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장이 바뀌면 사업들이 또다시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원도심 부흥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2005년 '지역균형발전 기본구상', 2016년에는 '2025년 인천 도시재생 전략계획', 2020년에는 '인천 원도심균형발전계획'까지 수차례 계획을 수립했지만 실제 추진은 장기간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동인천역 일원 재개발의 마중물인 송현자유시장(양키시장) 철거가 시작됐고, 내항 1·8부두 재개발 기본계획 고시와 전담 인력 확보 등이 이어지며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

문제는 현재 추진 중인 중구 내륙과 동구를 아우르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유정복 현 시장의 핵심 브랜드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특히 유 시장은 동구와의 개인적 연고를 바탕으로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강조해 왔다. 이에 시 정부가 교체될 경우 사업 명칭 변경은 물론 추진 동력 자체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신광철 송현자유시장(양키시장) 상인회장(㈜중앙상사 대표)은 "벌써 시장이 바뀌면 사업이 연속성을 잃고, 현재 철거 중인 양키시장 터만 나대지로 흉물스럽게 남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 회장은 이어 "원도심 재개발은 인천의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는 특정 정치인 개인의 치적이 아니라 행정과 시민 간의 엄중한 약속으로, 좌초될 경우 행정 불신은 물론 지역경제 침체와 투자 위축 등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재생 전문가들 역시 원도심 재개발은 인천의 미래를 위해 결코 멈춰서는 안 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김천권 인하대 명예교수는 "사업의 브랜딩은 바뀔 수 있어도 원도심 재개발은 시장 개인의 성향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는 도시의 생존 문제"라며 "행정 주도를 넘어 시민과 학계, 산업계가 확실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업의 주도권을 이어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 선임연구위원도 "원도심 재개발과 경인선·경인고속도로를 축으로 하는 균형 발전 전략은 인천의 숙명적 과제"라며 "이를 단순히 한 시장의 브랜드 정책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인천의 성장 동력을 복원하는 거대한 흐름으로 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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