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메리츠 잡는다… KB·DB, 펫보험 ‘차별화’ 경쟁
메리츠화재 선두… KB손보·DB손보 차별화로 ‘추격’
마이브라운, ‘라이브청구’ 도입, 선결제 부담 덜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25%를 넘어서면서 펫보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펫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메리츠화재를 잡기 위해 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은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은 보험금 청구 방식 차별화를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펫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지난해 말 펫보험 계약 건수(보유 건수)는 25만1822건으로, 전년(16만2111건) 대비 55.3% 증가했다.
펫보험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21년 5만1727건이었던 펫보험 계약건수는 2022년 7만1896건, 2023년 10만9088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9만건 가까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신계약 건수 역시 12만9814건으로, 전년(9만3055건) 대비 39.4% 늘어났다. 신계약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원수보험료 역시 1억2875만원으로, 61.1% 성장했다.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가 이끌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10월 출시한 펫보험 상품 '펫퍼민트'를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가입 건수는 약 1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펫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올해 역시 보장 범위를 개정한 모델을 선보이며 선두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반려동물 고액 진료비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CT), 내시경 등 영상 검사 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 가구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손보 올해 들어 펫보험 상품을 개정해 추격에 나섰다.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입·통원 의료비 통합 한도 방식에서 벗어나 입원과 통원 각각 연간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한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펫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한도 초과'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고객의 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강아지 7개, 고양이 3개로 나눠진 보장을 통합한 것도 눈에 띈다.
DB손보 역시 펫보험 시장에 적극적이다. 현직 수의사인 설채현, 반려견 보호자인 배우 이기우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 작년 10월 손보업계 최초로 항암제 치료 시 경구 항암제 외 주사 항암제까지 보장해 주는 신담보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상품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년 7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이브라운은 출시 7개월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 펫보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니콤 손해보험'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라이브청구'를 도입했다. 기존 보험금 정산 방식은 보호자가 진료비를 전액 결제한 뒤 서류를 제출해 보험금을 받는 사후 청구 방식이었다.
마이브라운 라이브청구는 앱에서 발급받은 큐알(QR)코드를 병원에 제시하면 진료비 결제 시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동시에 이뤄져 보호자는 보험금이 제외된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 병원에서 보험금이 즉시 반영돼 보호자의 선결제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보험금 지급 건수 중 라이브청구 비중은 매월 증가하고 있다. 상품 차별화를 넘어 보험금 청구 방식에서 차별화를 가져가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의료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펫보험 가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보험업계에서도 보장한도 확대, 보험료 경쟁 등을 통해 펫보험 잠재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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