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에 담긴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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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서화실을 개편하면서 계절마다 교과서 속 명작을 선보이는 시즌제 전시를 도입한다.
첫 주인공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다.
재개관을 기념하는 첫 주제 전시는 '겸재 정선: 아! 우리 강산이여!'다.
회화를 선보이는 서화 2~4실에서는 겸재 전시 외에도 신잠의 '탐매도', 김명국의 '달마', 궁중장식화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조선시대 초상화를 대표하는 이명기와 김홍도가 같이 제작한 '서직수 초상'(보물)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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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10건 등 70건 선보여
말년 걸작 '박연폭포' 주목

국립중앙박물관이 서화실을 개편하면서 계절마다 교과서 속 명작을 선보이는 시즌제 전시를 도입한다. 첫 주인공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다. 25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서화실 작품은 보존을 위해 빛 노출을 제한하는 '적산조도' 원칙에 따라 3개월마다 교체해왔으나, 그간 교체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전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상설전 틀 안에서도 특색 있는 원포인트 기획전을 연간 3~4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개관을 기념하는 첫 주제 전시는 '겸재 정선: 아! 우리 강산이여!'다. 올해 겸재 탄생 35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보물 10건을 포함한 70건을 선보인다. 정선의 초기작 '신묘년풍악도첩'(보물)과 함께 노년의 걸작인 '박연폭포'가 '이 계절의 명화(시즌 하이라이트)'로 선정됐다.
'신묘년풍악도첩'은 정선이 36세에 벗들과 함께 금강산을 여행하고 13점의 그림을 모아 화첩으로 엮은 작품으로, 정선 진경산수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정선은 중국 화풍의 모방에서 벗어나 조선의 실제 산천을 담아내며 한국 회화사의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개인 소장자에게 빌려온 '박연폭포'는 폭포의 장엄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장한 필치가 돋보인다. 정선은 폭포수를 실제보다 길게 늘려 그렸고, 화면 아래에 폭포를 감상하는 선비를 작게 그려 대비했다.
겸재의 예술적 동지였던 관아재 조영석의 '설중방우도(눈길을 헤치고 벗을 찾아가다)'도 이번 시즌 놓치면 안 되는 명작이다. 2002년 학고재 전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개인 소장품이다. 겨울밤 선비가 친구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 고사를 소재로 삼지만, 인물의 복식을 조선풍으로 그려 재해석했다.
서예를 전시하는 서화 1실에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명필들의 필묵이 관객을 맞는다.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정조, 안평대군 이용, 다산 정약용 등의 작품을 통해 필획의 아름다움과 글씨에 담긴 인품과 정신을 조명한다. 회화를 선보이는 서화 2~4실에서는 겸재 전시 외에도 신잠의 '탐매도', 김명국의 '달마', 궁중장식화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조선시대 초상화를 대표하는 이명기와 김홍도가 같이 제작한 '서직수 초상'(보물) 등을 공개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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