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개시 앞둔 STX, 알짜 피케이밸브 매각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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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2월 25일 16:1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지난해 12월 회생을 신청한 STX(011810)가 자구책으로 회생 개시 전 피케이밸브를 매각한다.
회생 신청 이후 개시까지 통상 3~6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케이밸브 매각이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STX의 대주단도 피케이밸브의 매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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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자회사 팔아 선제 재무개선
이 기사는 2026년 2월 25일 16:1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지난해 12월 회생을 신청한 STX(011810)가 자구책으로 회생 개시 전 피케이밸브를 매각한다. 대주단에 채무를 상환해야하는 상황에서 핵심 자회사를 선제적으로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는 산업은행 등 대주단과 협의를 거쳐 피케이밸브 매각을 자구책에 담을 예정이다. 회생 신청 이후 개시까지 통상 3~6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케이밸브 매각이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STX의 대주단도 피케이밸브의 매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TX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약 26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에 1293억 원, 우리은행에 615억 원,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435억 원, 259억 원이다.
매각 대상은 STX가 보유한 피케이밸브 지분 41%다. 피케이밸브는 1946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용 밸브 전문 제조 기업이다. 밸브 설계부터 주조, 가공, 조립과 검사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통합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각 가격은 지분 100% 기준 8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4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6억 원, 46억 원 수준이지만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피케이밸브는 현재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3사를 비롯해 중국 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사용되는 버터플라이 밸브를 공급 중이다. 2022년부터 공급을 확대하면서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
피케이밸브는 또 원전에 사용되는 밸브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을 체결한 ‘팀코리아’에도 협력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또 소형원자로(SMR)에 사용되는 밸브 개발에도 착수해 원전과 조선 산업까지 이어지는 공급사를 확보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인 피케이밸브 노조도 대주주 변경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STX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피케이밸브의 신규 수주 확보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 주주와 파트너십을 맺고 밸브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STX는 2020년 피케이밸브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TX는 당시 STX마린서비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피케이밸브 지분 41%를 사들였다. STX그룹은 당시 LNG 운반선에 사용되는 초저온 밸브 기술력을 확보해 조선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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