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말 산업 폐허 위에 아파트 짓지 말라”… 한국마사회 노조·종사자 총궐기

정현·하재홍 2026. 2. 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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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노조가 과천 경마장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25일 중부일보 취재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한국노총 등 1천5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한국마사회 본관 인근 진출입로에서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을 포함한 5개 노동조합 및 경마산업 관계자 등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경마장 이전은 말 산업 자체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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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방적 ‘경마공원 이전’ 계획에 말 산업 종사자 2만 4천 명 생존권 위협 호소
“말산업 숨통 끊는 과천 경마공원 졸속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

한국마사회 노조가 과천 경마장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25일 중부일보 취재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한국노총 등 1천5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한국마사회 본관 인근 진출입로에서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및 9천800세대 공공주택 공급 방안에 반발, 일방적인 경마공원 이전 추진과 공공기관 핵심사업장 해체 시도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을 포함한 5개 노동조합 및 경마산업 관계자 등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경마장 이전은 말 산업 자체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 위치에서 경마장을 이전할 경우 고객 접근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게 되며, 급격한 일터 이전은 직원들의 주거 및 생활 기반을 파괴해 사실상 '집단해고'나 다름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25일 오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경마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과천경마공원 이전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민기자

이날 집회에 참여한 서범석 서울 경마장 조교사협회 회장은 "최근 각 지자체에서 서로 마사회를 유치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이는 허허들판에 말 몇 마리 풀어놓으면 경마가 이뤄지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라 비난했다.

그는 "경마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일본도 도쿄, 오사카, 삿포로에, 홍콩 또한 도시 한복판에 해피벨 경마장을 두고 있다"며 "과거 아파트를 짓겠다고 경마장을 말레이시아 국경으로 이전했던 싱가폴의 경마가 몰락한 전례가 있다"며 입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경마시행일(금·토·일요일)을 중심으로 근무하는 단기 근로자인 경마직의 경우, 이전에 따른 실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은희 한국마사회 경마직 노동조합 국장도 "출퇴근이 불가능한 곳으로의 이전은 경마직 3천여 명에게는 사실상 권고 사직과 다름없다"며 "아무런 논의도 없이 정책 한줄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가게 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25일 오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경마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과천경마공원 이전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민기자

박병철 전국 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말산업은 여러 생태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복합적이고도 특수한 사업으로, 조교사, 기수, 관리사 간 인적네트워크가 하나로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생태계와 같다"며 "일방적인 결정 하나가 수십년간 쌓아온 섬세한 인적네트워크를 붕괴하고, 경마산업 전체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박근문 한국마사회노동조합 위원장 등 5명의 종사자들이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최기식 국민의힘 과천시·의왕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김현석 경기도의회 의원, 황선희 과천시의회 부의장,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원, 우윤화 과천시의회 의원 등이 동참했다.

정현·하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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