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종가 기준 첫 6000 돌파…시가 총액 5000조원 달성

김동현 기자 2026. 2.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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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신한은행 딜링룸의 모습./ 신한투자증권 제공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지난달 ‘오천피 시대’ 개막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가 상승한 코스피는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5000조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초로 60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날 53.06포인트(0.89%) 오른 6022.7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6144.71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27일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0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설 연휴 휴장을 고려하면 거래일 기준 단 1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21억원, 88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1조2932억원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5016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500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가 시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1.75% 오른 20만3500원, SK하이닉스는 1.29% 상승한 101만8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8%대 급등하며 57만원대를 기록했고 기아는 12% 넘게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및 미래 모빌리티 기대감과 실적 전망 개선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상승 속도는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이다. 코스피가 1000에서 2000까지 상승하는 데는 18년 4개월이 걸렸고, 2000에서 3000까지는 13년 5개월, 3000에서 4000까지는 4년 9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5000에서 6000까지는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

성과 측면에서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약 44% 상승하며 주요 신흥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역시 25% 넘는 상승률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76% 역시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165.25에 마감했다. 개인이 39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00억원, 2360억원 순매도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클로봇이 상승했고 전날 급등했던 현대무벡스도 추가 상승하며 로봇 테마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하락한 1429.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