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매출 83% 현대약품, 약가인하 직격탄 우려
의약품 83.4%, 3개 전문약 특허만료···인하 확정시 영향 예상
R&D 비율 평균, 약가 우대 힘들어···최종 정책 내용 주목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전체 매출에서 의약품 사업 비중이 비교적 높은 현대약품은 향후 약가인하가 확정될 경우 영향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3개 대표품목이 허가 받은 지 오래된 '올드약'으로 확인돼 특허만료에 따른 약가인하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용 비중은 평균 수준으로 집계돼 약가 우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출구조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현대약품 식품 사업은 외부 관측보다는 다소 낮은 비중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261억원을 기록, 매출비중 13.6%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전체 매출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의 광동제약 식품사업과 비교되는 수치다.
반면 현대약품의 지난해 의약품 사업 매출은 1599억원으로 매출비중 83.4%는 오히려 다른 제약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분석된다. 통상 다른 제약사들은 의약품 외에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같은 경향은 제약사 매출구조에서 일부 확인된 내용이다.

현대약품의 주요 의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현대테놀민정', 진해거담제 '레보투스정', 기관지 치료제 '설포라제캡슐' 등이다. 지난 1995년 허가 받은 현대테놀민정은 특허만료 의약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특허출원일로부터 통상 20년이 경과되면 특허가 종료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에 허가 받은 시점으로부터 20여년이 지나면 특허가 종료됐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레보투스정 역시 2008년 허가받은 '올드약'으로 판단된다. 설포라제캡슐 허가 시점은 1998년이다. 현대약품 입장에서 탈모 치료제 '마이녹실액'과 물파스 '버물리' 등 일반의약품이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은 한 숨 돌릴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된다.

현대약품은 복지부가 중시하는 매출액 대비 R&D비용 비중이 높지 않은 수준으로 집계돼 향후 약가 우대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2023년 7.08%이었던 현대약품 R&D 비율은 2024년 9.16%, 2025년 9.6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복지부는 R&D 비율이 상위 30%에 속하는 제약사에 약가를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현대약품이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장 제약사 평균 R&D 비율이 9∼10%대여서 현대약품은 지난해 기준 평균 수준으로 판단된다.
결국 높은 의약품 사업 비중이 확인된 현대약품이 약가인하 영향을 적게 받는 방안은 복지부의 최종 정책 내용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르면 다음 달 공개가 예상되는 정책 방향에 현대약품을 포함한 제약업계가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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