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진 반값여행, 전국 확산 시켜야"

길용현 기자 2026. 2. 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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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진 모델’ 딴 전국 사업 착수
22억 투입해 240억 생산유발 효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 옆으로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전남 강진군의 '강진 반값여행'이 지역 관광 혁신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진의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해당 정책의 전국적인 확산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주재한 제11차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산업 성장의 과실을 전국 골목상권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수 있다"며 "지역 고유 자산을 활용해 전국 곳곳을 매력적인 콘텐츠로 채울 수 있도록 지역관광을 혁신하는 일에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강진군의 반값여행처럼 여행비 부담은 덜고 혜택은 지역의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관광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콕 집어' 언급한 강진 반값여행은 실제 도입 이후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정책은 강진을 방문한 외지 관광객이 사용한 여행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개인 신청자는 최대 10만원, 2인 이상 팀 신청자는 최대 2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정책의 '신의 한 수'는 환급 방식에 있다. 환급금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관광객들이 돌려받은 돈을 다시 지역 내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점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는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 고리가 됐다는 평가다.

수치로 나타난 성과도 경이롭다. 시행 첫해인 2024년에는 총 1만5291개 팀이 참여해 47억원을 강진에서 소비했으며, 환급금으로 22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에는 참여 팀이 3만9066개로 전년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해 설 연휴(2월 14일~18일) 기간에만 3만7058명이 강진을 찾아 전년 대비 177%라는 기록적인 폭증세를 보였다.

반값여행은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시행 이후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매출은 이전보다 무려 34배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 연간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8% 늘어난 282만명을 기록했다. 예산 22억원을 투입해 약 24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돼, 가성비 높은 '지방소멸 대응 전략'임을 입증했다.

정부는 강진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 '지역사랑 휴가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인구감소지역 여행 시 최대 2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액의 50%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제도로, 사실상 '강진 모델'의 전국판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처럼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관광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목표하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어젖히려면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