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달 트럼프 허락에도 여전히 H200 수입 안해...밀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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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두고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달 미국의 허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산 고성능 AI 반도체를 구입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수입 반도체 의존을 줄이기 위해 H200을 비롯한 미국산 AI 반도체 수입을 금지했다.
24일 청문회에서 참석한 공화당 빌 하이징어 하원의원(미시간주)은 중국의 AI 기업이 미국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를 밀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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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트럼프 허가에도 "지금까지 없다"
까다로운 절차에 실망, 최상위 B200 밀수로 전환할 수도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두고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달 미국의 허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산 고성능 AI 반도체를 구입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공식 수출이 없지만 밀수출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의 데이비드 피터스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차상위 AI 반도체인 ‘H200’의 중국 판매 기록을 묻는 말에 "내가 알기로는 지금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H200은 미국 엔비디아가 2023년에 공개한 AI 반도체로 최신 설계인 ‘블랙웰’ 기반 제품은 아니지만 여전히 강력한 AI 반도체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업이 중국에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저사양 AI 반도체(H20)를 따로 만들어 수출했다. 지난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중국과 무역 전쟁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중국형 반도체 수출도 규제한다고 밝혔으나, 7월 들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맞춰 규제를 풀었다.
그러나 정작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수입 반도체 의존을 줄이기 위해 H200을 비롯한 미국산 AI 반도체 수입을 금지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만나 무역 전쟁을 일단 멈추기로 하고 반도체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되 판매 대금의 25%를 미국 국고로 징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의 AI 관련 기업들이 H200을 대량으로 주문한다고 예상했다. 엔비디아 측은 100만개 이상 수요가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달 30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현지 AI 개발 기업 딥시크에게 H200 구매를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피터스의 24일 발언은 그간 업계의 예측과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까다로운 H200 수입을 포기하고 차라리 블랙웰 설계를 사용한 최상위 제품인 ‘B200’을 밀수입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방 외신들은 지난달 보도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 제품에 ‘선 결제’를 요구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중국 관영 매체는 “가혹하고 불평등하다”고 반발했다.
24일 청문회에서 참석한 공화당 빌 하이징어 하원의원(미시간주)은 중국의 AI 기업이 미국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를 밀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피터스는 "밀수는 존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상무부의 최우선 단속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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