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서 갓생 산다" 힙한 어른들 다모였네
재테크 노하우 전수
'서울 김부장 작가' 송희구 등
주식·부동산 전문가 총출동
저속노화 트렌드 강의
척추교정 걷기 테라피부터
'발레+필라테스' 바레까지
나만의 취미 발견도
꽃꽂이·접시 만들기 등 체험
이색 원데이 클래스 '인기'

2026년 새해 유통업계가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소비자들의 '갓생'(부지런한 삶)을 돕는 페이스메이커로 변신하고 있다. 개인의 의지에만 의존하던 신년 결심을 유통사가 각종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자기계발을 도와주거나 이색 취미·운동 강의를 확대하며 건강관리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새해를 맞이해 다채로운 신년 맞이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올해 문화센터에서 신규 강좌를 지난해 대비 30%가량 늘렸다. 특히 자산관리와 추가 수익 창출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재테크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주식투자 전문가 '최고민수'의 상장지수펀드(ETF) 및 미국 주식 올인원 강의를 비롯해 부동산 일타강사 '망고쌤'의 내 집 마련 전략 등 각 분야 스타 강사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강좌를 대거 편성했다. 또한 블로그 협찬 수익화 노하우나 절세 계좌를 활용한 파생상품 투자 등 실전형 자산 증식법을 다루는 클래스들은 매회 수강 문의가 폭주하며 신년 재테크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액운을 쫓는 '액막이 북어 민화 그리기' '까치와 호랑이(작호도) 그리기' 등의 예술 강좌가 의미 있는 새해를 시작하려는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소중한 이들에게 정성을 전하려는 새해 선물 수요를 겨냥해 화과자, 호두파이, 보석 방향제 등 직접 제작이 가능한 핸드메이드 클래스를 강화했다.
특히 매년 신년 계획 1순위로 꼽히는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전문적인 척추 교정 및 걷기 테라피 과정을 도입해 건강한 몸 가꾸기를 다짐한 고객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차별화된 프로그램 유치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재테크와 노후 준비,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든 고객을 위한 '신세계 아카데미'의 강좌를 대폭 강화했다. 각 점포 특성에 맞춘 맞춤형 강좌들이 신설됐다.
강남점은 은퇴 이후를 위한 '부동산, 절세' 등이 인기가 많고, 본점, 타임스퀘어점, 의정부점 등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3040 직장인과 젊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마련했다. 올해 3월 말 본점에서는 '본점 2026 머니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제 전문가들의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미국 주식 전략 등 투자 인사이트를 나누는 특강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송희구 작가가 알려주는 부동산 인사이트와 세금 전문가 '제네시스박'의 토크쇼 등을 만날 수 있고 의정부점에서는 유튜버 포메뽀꼬의 미국 주식 노하우 등 다양한 전문가의 디테일한 재테크 방법을 특강으로 수강할 수 있다. 이외에도 10여 가지의 강좌가 준비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아카데미 강좌는 합리적 가격에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을 얻어갈 수 있는 만큼 인기가 많아 인기 강좌는 대기 문의가 지속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백화점도 재테크 및 건강관리, 취미 관련 문화센터 강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관련 강좌는 작년 대비 문의가 50%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조기 마감되는 강좌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새로운 취미를 찾기 위한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통해 개인 성향에 맞는 취미를 발굴한 후 정규 강좌를 등록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슬로에이징 필라테스, 발레, 요가 등 건강 관련 취미뿐 아니라 꽃꽂이나 접시 만들기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며 관련 강좌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송희구 작가가 진행하는 부동산 강좌는 강좌 개설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된 것은 물론 대기자가 수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센터 강좌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는 고객 건강관리를 돕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 '바레(발레+필라테스)' 운동 프로그램 강좌 수를 전년 대비 4배 확대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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