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머리맡에 폰 두고 자는데…“당장 안 치우면 위험” 경고, 왜? [헬시타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 충전기와 보조배터리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
21일 저널 ‘큐레우스’에 따르면 연세대의대 피부과 등 국내 의료진은 최근 충전 중인 전자기기와의 접촉으로 화상을 입은 남성 환자 두 명을 치료하고 이를 학술지에 공식 보고했다.
55세 남성은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가 얼굴 위로 떨어지며 충전 단자 인근이 뺨에 닿았다. 접촉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다음 날 우측 뺨에 회색 반점과 작열감이 나타났고, 조직 검사에서 진피 내 미세혈관 혈전 형성과 적혈구 응집 등 심각한 열 손상 소견이 확인됐다. 변연 절제술을 받고 2주 만에 회복됐다.
38세 남성은 왼쪽 발목에 손바닥 크기의 회색 반점과 수포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를 다리 아래에 두고 잠든 것이 원인이었다. 폭발이나 감전 없이도 기기 표면 온도 상승만으로 저온 열 접촉 화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변연 절제술과 항생제 치료를 병행한 끝에 약 두 달 만에 완치됐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특정 브랜드나 노출된 금속 단자가 있는 제품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충전기 설계와 무관하게, 보조배터리도 과열된 상태에서 장시간 피부에 닿으면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전자기기 관련 화상은 화염·열탕 화상과 달리 증상이 미묘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원인 불명의 회색 반점이나 수포, 통증이 생기면 전자기기 사용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면 중에는 열감이나 통증을 즉각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충전 중인 기기를 침구 아래나 몸 가까이에 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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