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코딩하던 시대 끝나”...직원 30% 자른다는 호주 기업

박윤선 기자 2026. 2. 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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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달로 전 세계에 냉혹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호주의 한 소프트웨어 기업은 "사람이 코딩하던 시대는 갔다"고 선언하며 직원의 약 30%를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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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000명 2년 내 감축
AI발 글로벌 구조조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달로 전 세계에 냉혹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호주의 한 소프트웨어 기업은 “사람이 코딩하던 시대는 갔다”고 선언하며 직원의 약 30%를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와 관련한 구조 조정으로는 호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테크글로벌(WiseTech Global)은 향후 2년에 걸쳐 약 20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와이즈테크는 40개국에서 약 7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으로 감축 규모는 29%에 달한다. 구조 조정은 제품 및 개발 부문, 고객 서비스 직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와이즈테크는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주가가 10.7% 급등했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하는 배경에는 AI가 있다. 주빈 아푸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코드를 손으로 작성하는 것이 엔지니어링의 핵심 행위였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와이즈테크는 고객용 소프트웨어와 내부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업자의 사생활 논란으로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2024년 최고점 대비 약 32% 하락한 수준에 주가가 머물러 있는 점도 과감한 구조 조정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이번 감원은 AI가 전 세계 직장 내 인간의 역할을 얼마나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마존이 3개월 새 두 번째 감원을 통해 전 세계 1만 6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거시경제 분석 기관 시트리니리서치(Citrini Research)가 내놓은 보고서는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시트리니리서치는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라는 보고서를 통해 AI가 중산층을 파괴하고 미국 모기지 시장까지 붕괴시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기업들은 임금을 아껴 막대한 수익을 내고 명목 GDP와 생산성은 치솟겠지만 실물 경제로 돈이 흐르지 않아 글로벌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트리니리서치는 “아직 2028년이 오지 않았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다. 이 시나리오 중 일부는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 지성의 프리미엄이 축소될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며 “투자자와 사회 모두,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 당장 새로운 경제의 규칙을 짜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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