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키워드②] 자체 AI 모델 승부수…'소버린 vs 특화 vs 오픈'

김채린 기자 2026. 2.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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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X’·KT ‘AX 플랫폼’·LGU+ ‘익시젠’…통신 3사 AI 전략 갈린다
인프라 넘어 모델 경쟁…MWC2026서 드러난 3사 3색 플랫폼 구도
정부 프로젝트부터 글로벌 레드팀까지…AI 주도권 시험대 오른 이통3사
[출처= 제미나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이 오는 3월 막을 올린다. 통신 네트워크 기업에 머물렀던 이동통신 3사가 이제는 인공지능(AI) 인프라·플랫폼·보안 기업으로의 전면 전환을 공식화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선점 경쟁, 자체 모델 고도화, 신뢰 기반 보안 체계 구축까지 같은 무대에 서지만 전략의 결은 다르다. MWC2026을 기점으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제시할 '3사 3색' AI 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개막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이어 이제는 '누가 AI 플랫폼을 장악하느냐'가 경쟁의 초점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소버린 AI', KT는 기업 맞춤형 AX, LG유플러스는 통신 특화 모델과 글로벌 검증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SKT, 'A.X' 고도화로 소버린 AI 전면화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A.X'를 고도화하며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참여하며 국내 기술 기반 모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어·국내 데이터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SKT는 통신 고객 데이터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결합해 B2C·B2B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기반 고객생애가치(CLTV) 모델링 고도화, 맞춤형 요금·멤버십 추천, 기업 대상 AI 솔루션 확대가 핵심이다. 인프라와 모델을 동시에 내재화해 'AI 풀스택'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KT, 기업 중심 AX 플랫폼 확장

KT는 'AX(AI 전환)'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 맞춤형 AI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기록한 KT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AI 결합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KT의 차별점은 B2B 특화다. 자체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 AI 전환 수요를 공략한다. GPU 기반 연산 자원 확충과 함께 기업용 AI 어시스턴트, 데이터 분석 자동화, 보안 연계 AI 서비스 등으로 플랫폼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대형 모델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국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에 방점을 둔다.

LGU+, '익시젠'으로 특화·검증 전략

LG유플러스는 통신 특화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ixi-GEN)'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GSMA가 MWC 기간 중 주관하는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에 익시젠을 출품해 안전성과 정책 준수 수준을 검증받는다.

해당 챌린지는 약 100명의 참가자가 프롬프트 기반 공격으로 AI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전장치 우회, 편향·차별, 허위정보 등 7개 항목을 평가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모델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취약점을 보완해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모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자체 모델 고도화와 외부 협력을 병행하는 '오픈 전략'이다.

통신 3사의 전략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SKT는 국가 단위 독자 모델을 지향하는 '소버린 AI', KT는 산업 맞춤형 'AX 플랫폼', LG유플러스는 특화 모델과 글로벌 검증을 앞세운 '오픈·책임형 AI' 전략이다.

공통점은 AI를 단순 기능이 아닌 핵심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가 1차 경쟁이라면, 자체 모델과 서비스 생태계 구축은 2차 승부처다. MWC2026은 국내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기업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더이상 통신업 하나만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에 어울리는 통신사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련 서비스도 생기는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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