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고생하는데 뭔 ‘폼 잡는다’고…론스타·엘리엇에 ‘그냥 주라’던 민주 결격자들”

한기호 2026. 2. 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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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서 일갈…“한번은 씁쓸, 반복되면 본성”
“스포츠하듯 조롱, 매국노·공적 취급하더니”
“엘리엇 1600억세금 물어줘도 관심없던 것”
“‘朴·이재용 구상권’ 정치탓 취소소송 반대”
“승소하니 한마디도 안해…유불리뿐인 정치”
사흘 대구行 “일회성아닌 경청…보수가 위기”

“‘질 게 뻔하다’, ‘한동훈이 폼 잡으려고 저런다’? 뭔 폼을 그렇게 잡는단 거예요. 이렇게 ‘개고생’을 하는데. ‘한동훈이 지연이자 물어내라, 제 돈이면 저랬겠냐, 배임죄다’, 액수까지 100억~200억원대로 민주당에서 이런 소리 한 사람들이 서울시장 나온다 그러고 법무장관 정책보좌관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밤 70분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라방)을 통해 엘리엇 국제투자분쟁(ISDS) 소송을 회고하면서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치인들, 그쪽을 지지하거나 경도된 언론들이 론스타 때와 똑같은 조롱·희화화·왕따 식 래퍼토리로 저를 공격했다”며 이처럼 토로했다.

그는 2023년 법무부 장관 재임기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와 엘리엇에 한국 정부가배상하라는 ISDS 중재판정 ‘취소소송’ 제기를 주도한 바 있다. 법무부는 취소소송과 항소를 거듭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잘못됐거나 관할 밖 판결을 무효화하는 중재지 영국 법원의 결정을 받아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월 24일 밤 70분간 진행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론스타·엘리엇 ISDS 사건과 당시 정치권의 반응 등에 관해 회고하면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한동훈’ 영상 갈무리]


한동훈 전 대표는 라방에서 “제가 페이스북에도 여러개 붙였지만, (10여명 이상) 찾다 찾다 하도 많아서 더 못 올렸다. 민주당 측 반대와 공격이 엘리엇 건에서 엄청 심했다. ‘그냥 1600억 주자’는 거였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엘리엇에 세금으로 돈 물어주는 데 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관심은, 그렇게 된(패소한) 다음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여)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정부가 구상권 소송해 (1600억을) 확 받아내는 그림을 원했던 거다. 정치적 이슈를 크게 만들고 싶어 저의 취소소송 제기를 강력 반대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박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회장을 수사한 사람인데, 민주당은 ‘이 사람들을 한동훈이 보호하기 위해 질 게 뻔한 취소소송을 낸다’고 주장했다. 말이 되나. 제가 그럴 사람인가. 그렇게 살아왔나. 아니지 않냐”면서 “재미있는 건, 취소소송 1심에 지자 그렇게 ‘한동훈이 책임져라’ 계속 린치하듯, 스포츠하듯 노래부르듯 하던 사람들이 이기고 나니 제 이름 한마디도 얘기를 안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번이면 씁쓸한 정도지만, 반복되면 본성이다. 국익보다 사익 앞세운 사람들, 팩트보다 유불리를 중시하는 사람들, 국정운영에 결격이다”며 “정치인이 정말 목숨처럼 여기고, 깨졌을 때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이 신뢰라고 생각한다”, “신뢰는 내 말을 지키려 목숨걸고 노력하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외환은행 헐값인수 후 매각 지연을 한국 정부 탓하며 한화 약 7억원 상당의 배상을 요구했던 론스타 사건도 재론했다. 3000~4000억원 가량 배상하란 일부 패소에도 항소한 한 전 대표는 “론스타가 (외환카드 인수목적) 주가조작 범죄를 일으켰으니까 ‘이거(배상액) 다 깔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엘리엇 사건의 경우 정부는 삼성물산 최대주주이던 국민연금이 제일모직과 ‘합병 찬성’한 의결권 행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한 ‘국가 행위’가 아니란 논리를 관철시켰다. 한 전 대표는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강요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등을 수사·기소해 직권남용죄를 확정하면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자체는 ‘상업적 행위’로 ISDS 대상이 될 수 없단 근거를 쌓았단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취소소송 1심 각하 당시) 결정문을 제가 보니 ‘사실상’의 개념을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더라”라며 “‘사실상 정부기관의 행위’라며 책임을 묻더라. 정부기관이면 정부기관이지”라고 짚었다. 이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는 건 정부기관으로서 본질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이건(각하 판결은) 기각돼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는데, 이 부분이 23일 판결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영국 법원에서 1심 패소했을 때 민주당은 거의 저를 매국노, 공적 취급을 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외에도 ISDS 소송비용, 법무장관 시절 경비 절약을 들어 “저는 국민 세금 쓰는 게 정말 아깝고 무섭다. 정치인, 공직자로서”라며 “세금을 대하는 예의가 필요하다는 마음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25~27일 대구 방문에 앞서 “25일부터 제가 대구에 가려고 한다. 그리고 정월 보름 앞두고 27일 낮 12시 반 전후해 대구 서문시장에 가서 보름맞이에 쓸 물건도 사고, 상인분들과 말씀도 나누고 응원도 드리려 한다”며 “제가 미리 가 있는 건 일회성이 아니라 ‘민심경청로드’ 때처럼 대구에 계신 많은 시민과 대화하고 경청하기 위해서다. 왜 대구냐면 정말 보수가 위기여서”라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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