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는 이제 역사속으로”... 대한항공, 60여년 쓰던 ‘KAL’과 작별

대한항공이 60년 넘게 사용해 온 영문 약어 ‘KAL’을 더 이상 공식 명칭으로 쓰지 않기로 했다. ‘Korean Air’란 영문 명칭만 사용할 계획이다. 영문 약칭은 대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내부 시스템에서만 KAL 대신 ‘KE’를 쓰기로 했다. KE는 ‘KE901’처럼 항공편명 앞에 붙는 국제 표준 식별 코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부여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명칭과 관련한 정관 일부를 수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정관은 기업 이름과 본사 위치, 주요 사업 등 기업 핵심 정보를 기록한 공식 문서인데, ‘영문 약호는 KAL’이란 내용을 정관에서 삭제하는 게 핵심이다. ‘KAL 리무진버스사업’ 및 ‘KAL 문화사업’ 등 부대 사업 명칭에서도 ‘KAL’을 떼어내기로 했다.
KAL은 1962년 출범한 대한항공공사(대한항공의 전신)의 영문 사명 약어로 처음 등장했다. 1969년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후에도 KAL은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폭넓게 사용됐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KAL)의 이름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다. 소비자들도 오랫동안 대한항공 여객기를 ‘칼(KAL)기’라고 자연스럽게 불러왔고, 1987년 ‘칼기 폭파 사건’ 같이 역사적 사건을 가리키는 말에도 등장한다.
대한항공이 KAL이란 명칭을 쓰지 않기로 한 것은, 내년 아시아나항공과 완전 통합한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브랜드 개편을 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Korean Air와 KE에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뚜렷이 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창립 56주년을 맞아 41년 만에 기업 이미지(CI)를 바꾸기도 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자는 비전을 담은 기업 가치 체계인 ‘KE Way’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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