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고층 건물 되나… 골드코스트 트럼프 타워 건설 논란

김송이 기자 2026. 2.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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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명 해변 관광지인 골드코스트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트럼프 타워'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건물은 완공될 경우 호주 최고층 빌딩이 될 전망인 가운데, 약 3만 명이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 골드코스트'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아직 골드코스트 시의회의 건설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해변가 일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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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아파트 포함 91층 규모로 계획
2013년 이후 빈 부지에 건설 추진
트럼프 정책 이유로 반대 청원 진행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력 의문도 제기

호주 유명 해변 관광지인 골드코스트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트럼프 타워’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건물은 완공될 경우 호주 최고층 빌딩이 될 전망인 가운데, 약 3만 명이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미국 뉴욕 5번가에 있는 트럼프 타워 모습 / AFP=연합

24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알투스 프로퍼티 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회사인 트럼프 그룹과 함께 285개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과 고급 쇼핑 플라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주거용 아파트 등을 포함한 91층 규모의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 골드코스트’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아직 골드코스트 시의회의 건설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해변가 일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알투스 그룹 측은 해당 사업이 “초기 공사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8월 착공해 2020년대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알투스 그룹 창립자인 데이비드 영이 지난 2007년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영은 그룹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이방카에게 호주 출신 부동산 개발업자라고 소개하며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에 호주 최고의 관광 명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고 밝혔다. 이후 약 20년 만인 지난 14일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골드코스트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랫동안 골드코스트 시장을 지낸 톰 테이트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시의회 역시 트럼프 타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관광 산업을 재건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타워 건설 예정 부지는 2013년 콘크리트 부식 문제로 철거된 호텔 부지로, 이후 장기간 공터로 남아 있었다. 인근 카페 직원 조던 응우옌은 “트럼프 타워라는 랜드마크가 들어서지 않으면 앞으로 20년 동안 이곳은 또다시 비어 있을 것”이라며 건설을 지지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날 오후 기준, 해당 프로젝트 승인을 반대하는 청원에는 2만6000여 명이 서명했다. 온라인 청원에 참여한 한 시민은 “왜 우리가 트럼프를 우리 나라로 오게 하길 원하겠느냐”며 “그는 독과 같은 존재로, 어떤 방식으로든 호주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반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한 청원자는 CNN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반이민 폭력과 사회적 분열을 목격하며 무력감을 느꼈다”며 “트럼프 타워에 반대하는 것이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트럼프’라는 브랜드에 반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타워 건설을 주도하는 알투스 그룹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영국 가디언은 “해당 개발업체 알투스 프로퍼티 그룹의 데이비드 영이 두 차례 파산한 이력이 있다”며 “알투스 웹사이트에는 호주 지방에서 진행한 일부 주택 개발 사업만 소개돼 있어, 영이 제안한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초고층 빌딩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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