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 삼월,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독립 함성이 제주의 봄을 맞는 붓결로 다시 핀다.
사단법인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제주지회(지회장 박민자)가 오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제6회 정기회원전 '삼월의 기억'을 개최한다.
이번 정기전은 제107주년 3.1절을 기념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순간들을 현대적 감각의 캘리그라피 예술로 재조명하는 전시다.
제주지회 회원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평화적 메시지 담은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또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박혁남 이사장이 찬조 출품으로 참여하며 의미를 더한다.
주최 측은 전시 주제인 '삼월의 기억'이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과 이성부 시인의 '봄' 등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한 문장들이 작가 개개인의 개성 있는 필치와 만나 입체적인 예술 작품으로 승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 서예의 정갈함과 현대적 캘리그라피의 역동성을 결합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과 함께 깊은 정서적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자 제주지회장은 "우리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삼월' 정신을 붓끝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며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이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진 문장을 통해 그날 함성을 기억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혁남 이사장은 "제주지회 회원들의 열정이 담긴 이번 전시가 캘리그라피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도민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위로와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