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서 바퀴벌레” “주방에 꽁초”… 배달 음식 민원 2년새 2배 늘어

최혜승 기자 2026. 2. 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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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밝혀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9일 다소비 식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배달음식점과 공유주방 운영업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025.11.9 /뉴스1

배달 음식 주문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최근 2년 새 1.9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민신문고, 지방정부 민원 창구 등에 접수된 배달 음식 관련 민원은 9046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배달 음식 민원은 2023년 월평균 189건, 2024년 219건, 작년 354건으로 계속 늘면서 2년 사이 1.9배로 늘었다.

주요 민원 유형은 ▲배달 전문점에 대한 위생 점검을 요구 ▲부적절한 음식 포장 용기 사용 불만 ▲허위 광고 및 원산지 위반 신고 등이다.

2024년 2월에 접수된 신고를 보면 한 민원인은 “짬뽕 가게에서 배달된 음식을 꺼내 식탁에 올려놓는 순간 바퀴벌레 4마리가 나왔다. 2마리는 잡았지만 나머지는 잡지 못해 집을 방역해야 한다. 벌레 하나 없이 관리했던 자택에 바퀴벌레가 생길 것 같아 화가 나고 불안하다”며 “위생 상태가 얼마나 엉망이면 바퀴벌레가 같이 배달되나”라고 토로했다.

배달 기사가 식당 위생 상태를 보고 놀라 직접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이 민원인은 2024년 10월 “물회를 픽업하러 갔더니 주방 안에서 담배 냄새가 많이 났다. 양파와 양배추 쌓여 있는 곳에 담배꽁초가 담긴 종이컵을 보고 기겁했다. 불시 위생 점검 등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도 “배달 음식으로 온 마늘·고추에서 곰팡이가 보였다. 음식점에 연락하니 환불만 해주고 말겠다는 성의 없는 답변에 화가 났다” “배달 음식에서 철 수세미가 나왔는데 사장은 큰일 아닌 듯 대처한다. 너무 위생 관념이 없다”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심 신고도 다수 있었다. “한 음식점에서만 상한 음식을 두 번째 받는다. 배달 음식을 열자 떡갈비에서 악취가 심하게 났고 한입 먹으니 완전히 상한 것이었다” “8가지 업종을 동시에 운영하는 한 배달 음식점에서 육회가 냉동 보관된다며 어마어마하게 유통 기간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확실히 단속 바란다” 등의 내용이었다.

“국내산 김치를 쓴다고 광고하는데 국산 고춧가루를 쓰는 것 같다” “메뉴에는 오징어 원산지를 국내로 표기했는데 먹어보니 페루산 대왕오징어로 보인다” 등 원산지 위반 의심 신고도 있었다.

권익위는 위생 관리 강화와 포장 용기 사용 관리 내실화, 원산지 및 메뉴 표시 관리 강화 등의 개선 방향을 관계 기관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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