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지각에 8분 연설 후 사라진 민희진 “256억 내려놓을 테니, 뉴진스 관련 소송 취하하라”[스경X현장]

7분의 지각 그리고 8분의 연설. 그것이 다였다.
걸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어도어의 전 대표인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최근 풋옵션 관련 소송 1심 승소에 대해 “얻게 될 금액을 모두 내려놓을 테니 뉴진스와 관련한 모든 소송을 취하하길 제안한다”고 어도어에 알렸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1시45분 서울 종각역 인근 교원 챌린지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45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1시52분에 도착한 후 미리 준비한 문건을 읽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지각한 시간과 입장 발표 시간이 거의 비슷한 유례없는 기자회견이었다.

민 대표는 “사건의 본질을 살펴주시고 판결로 명확히 확인해주신 재판부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올린다”며 “법원은 경영권 찬탈이나 템퍼링(사전 접촉 행위)이라는 자극적인 프레임이 허상임을 밝혀주셨다”고 재판부의 1심 판결의 의미를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대중 여러분께 드렸던 피로감에 대해 부채의식을 느낀다”고도 했다.
민 대표는 자신의 1심 승소로 하이브로부터 지급판결이 난 256억원에 대해 “256억원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한다”며 “이 제안에는 저 개인과 뉴진스 멤버와 외주 파트너사 그리고 전 어도어 직원은 물론 이 싸움에 상처받은 팬덤을 향한 모든 고소와 고발까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 진정성이 확인됐기에 세상엔 돈보다 귀한 가치가 있다는 걸 보이고 싶다”며 “뉴진스 다섯 멤버에게 모두 모여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는 “창작의 자리에서 만나자. 저는 기자회견장도 법정도 아닌 창작의 무대에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사실상 이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하이브와의 갈등상황 이후 열린 네 번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입장표명을 종결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그 방식에서 각지에서 모인 매체들에게 질문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으며, 미리 준비한 문건을 읽은 민 대표는 측근의 호위를 받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허탈해하는 기자들을 향해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는 “곧 공식입장이 나갈 것이니 궁금하신 점은 그 메일로 질문해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더해 당황스러움을 키웠다. 김 변호사는 “이렇게 먼 곳까지 기자들을 부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직접 이 말씀을 하시기 위해서”라는 납득이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

민 대표는 자신의 1심 승소로 얻은 금액을 포기하며 뉴진스를 소송에서 풀어달라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 소송이 1심에 불과하고 하이브 역시 항소를 한 상황이므로 하이브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민 대표는 지각시간과 입장을 전한 시간이 거의 동일한 이번 입장표명으로 자신의 즉흥적이고도 감정적인 소통방식을 또 한 번 고스란히 내보였다.
거기다 하이브와의 소송은 이번 풋옵션 관련 건 외에도 뉴진스 멤버 다니엘에 어도어가 제기한 소송에 민 대표가 포함돼 있어 민 대표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는 또 한 번 지난 ‘맞다이’ 기자회견 이후 즉흥적인 기자회견을 ‘긴급’이라는 이름으로 또 열어, 또다시 대중의 의아함만을 자극하고 말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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